현대·기아·쌍용 '맑음' vs 한국지엠·르노삼성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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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쌍용 '맑음' vs 한국지엠·르노삼성 '흐림'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1.05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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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車 업계 12월 실적, 내수 판매량 17만5263대…전년대비 13.7% 증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기아차 스포티지(왼쪽), 쌍용차 티볼리 디젤의 모습 ⓒ 각사 제공

지난해 12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연말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펼치며 격전을 벌였으나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각 사마다 연간 목표량을 채우기 위해 대대적 프로모션에 돌입했고,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12월 출고분까지만 적용된다는 점을 적극 어필했다.

내차마련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소비자들의 마음도 움직였고 연말 특수는 현실이 됐다.

하지만 현대·기아·쌍용차는 선전을 한 반면 한국지엠·르노삼성은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를 낳았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쌍용차·한국GM·르노삼성 등 완성차 5개 업체의 지난해 12월 내수 판매량은 17만5263대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동기간 실적인 15만4108대와 비교해 13.7% 증가했으며 전월 실적인 14만1711대 대비 23.6% 늘어난 수치다.

연말 특수를 톡톡히 누린 완성차 업체들은 경기 침체속에서도 실적 증가가 이뤄지면서 후한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 월 1만 대 판매 차종만 4개…SUV 판매 증가율도 100% 넘기며 '함박웃음'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내수시장에서 8만2060대를 판매하며 2014년 동기간과 비교해 18.3%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내수 판매는 신차 효과 지속과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판촉 활동 덕에 수치가 크게 늘었다.

특히 아반떼 1만3454대, 쏘나타 1만2678대, 그랜저 1만1200대, 싼타페 1만2189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월 1만대 고지를 돌파한 차종이 4개나 나왔다.

SUV 차종들의 12월 판매 실적은 2014년 대비 100%가 넘는 성장율을 보이면서 큰 힘을 보탰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신차 'EQ900'도 첫 달 530대가 판매되는 등 순항을 펼쳤다.

EQ900은 12월 마감 기준 누적 계약대수가 1만5000대에 이르고 있어 올해 1월 실적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의 해외 판매 실적은 주요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세가 나타나며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43만4299대를 기록했다.

기아차, 스포티지·K5 판매 호조에 스테디셀러 모델도 가세 '꾸준함'

기아차는 12월 내수시장에서 5만3330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11.1% 증가했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개별소비세 인하효과, 신형 K5, 신형 스포티지 등 신차들의 판매 호조세 영향이 컸다.

특히 9월 출시된 신형 스포티지는 12월 한달 간 9541대 팔리며 1세대 출시 이후 역대 최대 월간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형 K5도 구형 모델을 포함해 총 8079대가 판매됐으며 모닝, 쏘렌토,  카니발이 각각 1만57대, 6201대, 4825대 팔리는 등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12월 해외판매는 25만4810대를 기록,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신차효과와 판촉활동을 통해 주력 차종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며 "올해에도 지속적인 신차 출시와 마케팅 활동 강화를 통해 판매를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쌍용차, 효자 모델 '티볼리' 덕에 12년 만에 월간 최대실적 '웃음꽃'

쌍용차는 12월 내수 판매가 1만1351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37.4% 증가한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티볼리는 5212대 팔리며 지난 10월에 이어 두 달 만에 5천대 고지를 다시 돌파했다.

이러한 티볼리 상승세와 함께 코란도 스포츠 2578대, 코란도 C가 1714대 팔리며 쌍용차는 2003년 12월(1만1487대) 이후 월간 최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

다만 수출 물량은 전년 동월 대비 20% 감소한 3765대로 집계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티볼리 판매 호조세가 이어지며 내수 판매가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며 "내년도 소형 SUV 시장을 석권한 티볼리와 활용성을 높인 롱보디 버전 출시를 통해 판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 최대 월간 판매 기록썼지만 성장률은 1% 그쳐 '아쉬움'

한국지엠은 12월 한달 동안 내수시장에서 총 1만8287대를 판매하며 회사 출범 이래 최대 월간 판매 기록을 세웠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내수시장 판매 성장률은 1%에 그치며 실속은 챙기지 못한 모습이다. 

한국지엠의 12월 내수판매는 스파크(6879대), 트랙스(1814대) 등 신제품의 판매량 증가와 함께 크루즈(1897대), 임팔라(2699대), 올란도(2402대) 등이 2015년 최대 월간 실적을 기록하며 실적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트랙스의 경우에는 2013년 2월 내수시장에 선보인 이래 최대 월간 판매량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크루즈, 임팔라, 올란도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실적과 비교해서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타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한국지엠은 12월 수출물량이 4만3051대로 집계, 전년 동월 대비 10.7% 증가했다.

르노삼성, 유일하게 내수 판매 감소 '침울'…수출은 증가

르노삼성자동차의 12월 내수 판매 실적은 1만235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했다.

다만 수출물량이 1만5320대로 15.3% 증가세를 그리며 12월 전체 판매 실적은 8.1% 증가세로 나타났다.

르노삼성은 12월 한달 동안 내수시장에서 QM3가 3018대 팔리며 고군분투한 가운데 SM 시리즈 3총사가 각각 2000대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며 월간 최대 판매기록을 세웠다.

SM3(2001대), SM5(2553대)의 판매 호조는 물론 SM7 LPe 모델 판매량이 2134대로 나타나 전년 동월 대비 225.3% 늘어났다.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부사장은 "다양한 신차 라인업을 통해 올해는 내수 3위 진입을 목표로 하겠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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