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철강업①]경영난 동국제강, 잇단 흑자로 부활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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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철강업①]경영난 동국제강, 잇단 흑자로 부활 기지개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01.0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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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후판공장 등 자산 매각 지속,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차별화 나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 동국제강

지난해 총수부재와 철강업황 침체로 인해 경영난에 빠졌던 동국제강이 부활의 기지개를 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경영 쇄신을 통해 지난해 2분기 흑자 전환을 이룬 이래 4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어려웠던 경영 환경 속에서도 동국제강은 체질 개선을 통해 나름의 성과를 냈으며 경영 정상화 작업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전망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동국제강은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하더라도 58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데다 장세주 회장이 불법 도박 혐의로 구속되는 '이중고'를 겪은 바 있다.

하지만 '구원투수'로 등판한 장세욱 부회장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동국제강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신속한 자산매각과 포항 후판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는 등 과감한 결단이 더해지면서 2분기 539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며 3분기에도 77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순항을 펼친 것.

다만 일각에서는 지난해 기록한 영업이익 대부분이 자산 매각과 사업 재편 효과에 따른 것으로 향후 실적을 견인해 나갈 동력이 전무하다는 약점을 지적했다.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후판 사업도 조선업종 불황에 따른 리스크가 증가한데다 지난해 호조를 보였던 건설 경기마저 올해에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돼 봉형강(45%) 사업 부문에서의 실적 악화도 예상되기 때문.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동국제강은 올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차별화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브랜드인 럭스틸(고품격 건축 내외장재용 컬러강판)과 올 상업 생산을 앞둔 코일철근 'DKOIL'을 통해 시장 점유율 높이겠다는 방침인 것.

또한 비핵심 계열사인 국제종합기계와 가동을 멈춘 포항 후판 공장의 매각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에 기대가 모아진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최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흑자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전사적 차원에서 경영 쇄신·혁신에 동참하고 있다"면서 "특히 브랜드 마케팅과 고부가가치 제품 차별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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