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지금 야권에서는 군사독재정권 시절 출세가도를 달렸던 사람이 또 다시 득세하는가 하면 독재자들을 추앙하고 있다. 한 마디로 독재 복고 열풍이 불고 있다.
18일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9일경 당 대표직 사퇴를 공식 선언, 앞으로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이 이끄는 선대위가 사실상 ‘비상대책위원회’ 역할까지 겸하게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비상대책위원장은 사실상 당 대표와 마찬가지다. 따라서 김 위원장이 제1야당 대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독재정권 시절 높은 자리에서 평온한 삶을 누렸다. 그가 독재정권에 대한 반대투쟁을 했다는 얘기를 못 들었다. 다른 민주인사들이 가혹한 고문을 받고 감옥 생활을 하는 동안 그는 고위직 생활을 누렸다. 이랬던 김 위원장에게 또다시 봄날이 왔다. 어느 순간 ‘경제 민주화’라는 아이콘이 그에게 붙으면서 이미지 세탁이 됐고 정치권력을 거머쥐게 된 것이다. 참으로 관운이 좋은 사람이다.
김 위원장의 모습에서 과거 일제시절 관료를 지냈던 사람들이 해방 이후에도 높은 자리를 유지했던 게 오버랩 된다. 물론, 김 위원장의 경제학 지식을 우리 사회 발전에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가 제1야당 당권을 쥐는 건 문제가 많다. 그렇게 하지 않고도 그의 경제 지식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요즘 새로운 야당을 만들겠다고 나선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 ‘국민의당’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은 최근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부’로 호칭해 논란을 일으켰다. 앞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산업화를 이끈 주역’이라며 추앙해 충격을 줬다. 이런 행보는 그저 중도층 표를 얻으려는 얕은 꾀로 평가된다. 민심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모두 성공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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