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최준선 기자)

쌍용건설이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 발주한 도심지하철 공사를 2억5200만 달러(한화 약 3050억 원)에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두바이에서 16억 달러 규모의 3개 프로젝트를 따낸 뒤 약 1개월만의 성과다.

쌍용건설이 이번에 수주한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남북을 가로지르는 도심지하철 동부해안 지역을 연결하는 TEL308공구 공사다. 아파트 밀집지역을 통과하며 연약지반 위에 들어서는 고난도의 구간이다. 1.78㎞구간에 1.34㎞길이의 터널 2개 등을 설치해야 하는 공사로 공사기간은 85개월이다.

쌍용건설에 따르면 시공사의 시공능력과 기술력, 안전관리 능력, 경영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PQM(Price Qualtiy Method)’ 방식의 입찰에서 타사 대비 높은 비가격 부문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초 자산 규모 217조 원(2014년 기준)에 달하는 두바이 투자청(ICD)을 대주주로 맞이한 이후 국내외 신인도가 상승한 점도 이번 수주에 작용했다.

이건목 쌍용건설 해외영업 총괄 상무는 “두바이와 싱가포르, 한국을 연결하는 3개 HUB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이번 수주는 출혈경쟁이 아닌 아국업체간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 프로젝트는 쌍용건설이 주간사로 75%의 지분을 갖고 현대건설(25%)과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진행한다.

최준선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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