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지난해 9월 위크아웃에 들어간 포스코플랜텍이 심각한 경영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플랜텍은 지난해 127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자본잠식에 빠졌다.
앞서 포스코플랜텍은 지난 2013년과 2014년에도 각각 630억 원, 1891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29일부터 포스코플랜텍의 주식 매매 거래를 정지시켰고 자본금 전액 잠식 사유 해소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포스코플랜텍은 2015년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일인 3월 30일까지 소명 자료를 제출을 하지 않을 경우 상장 폐지 된다.
이와 함께 포스코플랜텍은 다음달 1일부터 울산1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는 소식도 알렸다.
경영정상화와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 채권단과 맺은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MOU)에 울산1공장의 가동중단이 포함됐기 때문.
포스코플랜텍은 경영 악화로 인해 인력 감축도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1100여 명에 달했던 임직원 수가 지난해에만 300명 넘게 줄었다.
이는 지난 6월 부임한 조청명 사장을 중심으로 비핵심 자산 정리는 물론 희망퇴직 등을 통해 경영 개선에 고삐를 당기고 있는 결과로 보인다.
다만 업계는 포스코플랜텍이 화공‧해양사업 부문에서 지속적인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데다 포스코 계열사에서 제외돼 큰 도움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는 점에서 경영정상화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조 사장마저 지난해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 가스전 매각 검토 후폭풍으로 인해 포스코 가치경영실에서 포스코플랜텍으로 갑작스럽게 좌천된 인물이라는 점에서 경영 수완과 활약을 보이기는 힘들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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