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야권연대' 놓고 내분 '격화'
스크롤 이동 상태바
국민의당, '야권연대' 놓고 내분 '격화'
  • 오지혜 기자
  • 승인 2016.03.11 11: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한길, 선거위원장직 '사퇴'…천정배, '탈당' 시사
안철수·이상돈·김성식, "적당한 타협은 죽는 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오지혜 기자)

▲ 굳은 표정의 국민의당 지도부 ⓒ 뉴시스

국민의당이 '야권연대' 논의를 두고 내분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당 지도부에서 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선대공동위원장, 주승용 원내대표가 야권연대의 불가피성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와 이상돈 선대공동위원장, 김성식 최고위원은 반대 입장을 밝혀 팽팽히 맞서고 있다.

김한길 위원장은 11일 "전날 공동대표 두 분과 회동을 갖고 수도권에서의 야권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면서 "그러나 안 대표의 강고한 반대를 넘지 못했다"며 선대위원장에서 전격 사퇴했다.

천정배 대표 역시 "야권연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탈당까지 불사하겠다"면서 지도부간 의견이 조율될 때까지 당무거부 의사를 밝혔다. 사실상 안 대표를 향해 최후통첩을 던진 셈이다.

그러나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완강히 버티는 모습이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적당한 타협은 죽는 길"이라면서 "허허벌판 칼바람이 불어도 한 발씩 가겠다"며 야권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도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제안은 정치공작"이라면서 "현재 정치체제로는 대한민국 문제를 절대 풀 수 없다"며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안철수표' 영입인사들도 안 대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성식 최고위원은 같은 날 "야권연대는 현실적이지도 않고 국민의당이 바라는 길도 아니다"라며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 연석회의에서 결의한 대로 한국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꿔서 국민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그런 정치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돈 위원장은 지난 8일 SBS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 "김한길 의원도 새정치연합 탈당할 때 안철수 대표와 같은 이야기를 했다. 양당 기득권체제는 정권교체 안 된다고 했는데, 불과 한 달 반 사이에 상황이 크게 바뀌었느냐”며 “자제해주시는 게 좋지 않은가”라고 김 위원장을 향해 날을 세웠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야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本立道生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