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최준선 기자)
삼성물산과 GS건설 등 국내 대형 건설사가 싱가포르에서 잇따라 대규모 수주 낭보를 울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18일 싱가포르에서 7370억 원 규모의 지하철 톰슨라인 T313구간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같은 날 GS건설도 약 1조7000억 원 규모의 빌딩형 차량기지 공사 T301프로젝트를 지난 21일 단독 수주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쌍용건설과 현대건설이 3050억 규모의 싱가포르 도심 지하철 공사를 따낸데 이어 이달 GS건설과 삼성물산까지 대규모 수주 소식을 전해 싱가포르 시장 내 국내 건설사들의 약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물산이 수주한 지하철 톰슨라인 T313 구간 공사는 싱가포르 동남부 시린지역을 연결하는 지하철 공사로 1200m의 지하터널과 정거장 1개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공사 지역 위쪽에 위치한 하천을 이설해야하는 특수 구간으로 세밀한 공정관리와 고난이도 기술역량이 요구된다고 삼성물산 관계자는 설명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전 7건의 지하철 공사와 2건의 지하고속도로를 건설한 경험이 이번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며 “앞으로도 전략시장인 싱가포르 건설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GS건설이 수주한 ‘차량기지 공사 T301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를 총괄하는 LTA가 발주한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의 사업이다. 특히 차량 기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데다 빌딩형 차량기지는 세계 최초의 공사여서 수주의 향방이 주목 받았다고 GS건설 측은 설명했다.
본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남동부 창이공항 인근에 위치한 싱가포르 지하철 3개 노선 △다운타운라인 △톰슨이스트코스트라인 △이스트웨스트라인)의 차량 기지 공사다. 32만㎡(9만6800평) 부지에 지하 1층~지상2층 규모 지하철 차량기지와 지상 1층~4층 규모 버스 차량기지가 조성된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지금껏 싱가포르 정부에게 당사의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인정받고 신뢰를 쌓아온 결과”라며 “싱가포르 정부에게 받은 신뢰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성공으로 공사를 수행해 GS건설, 나아가 한국 건설의 위상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건설업계는 해외 플랜트 전문 업체 신한이 1972년 싱가포르 정유공장을 건설한 이후 꾸준히 싱가포르 시장을 확장해 왔다. 해외건설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 건설사는 싱가포르에서 약 357억2300만 달러에 달하는 수주를 기록했다. 누적 수주액 기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큰 건설 시장이며 전 세계 국가 중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리비아에 이은 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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