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 과자 물렀거라"…제과업계, '매운맛 과자'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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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과자 물렀거라"…제과업계, '매운맛 과자'가 뜬다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6.03.28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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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 롯데제과 크레이지 떡볶이 ⓒ롯데제과

매운맛이 올해 제과업계 트렌드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삼양식품은 중독성 있는 매운 맛이 특징인 ‘치즈불닭볶음면’을 선보였으며 롯데제과는 대표 길거리 음식인 떡볶이 맛을 살린 스낵 ‘크레이지 떡볶이’를 출시했다. 빙그레는 지난해 기존 제품 ‘꽃게랑’에 매콤한 맛을 더한 ‘꽃게랑 불짬뽕’을 내놓으면서 매운 맛 과자 출시에 앞장섰다. 

삼양식품은 강력한 매운 맛을 자랑하는 불닭볶음면의 새로운 버전인 치즈불닭볶음면을 지난 22일 출시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2월 한정판으로 출시된 ‘스노윙치즈불닭볶음면’을 정식 제품으로 판매해달라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치즈불닭볶음면은 기존 불닭볶음면의 중독성 있는 매운맛은 유지하되 치즈의 풍미를 더하기 위해 매운치즈소스를 개발해 넣었다. 여기에 최적의 배합 비로 제조한 모짜렐라치즈 분말스프를 별첨해 신제품 치즈불닭볶음면을 완성했다. 

롯데제과는 떡볶이 맛을 살린 스낵 크레이지 떡볶이를 지난 20일 출시했다. 

크레이지 떡볶이는 대표 군것질거리인 떡볶이를 스낵으로 구현해낸 제품이다. 맛뿐만 아니라 모양도 떡볶이를 본떴다. 익스트림핫시즈닝으로 매운맛을 한층 강화해 매운맛마니아들을 타깃으로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롯데제과는 꼬깔콘매콤달콤한 맛, 치토스매콤달콤한 맛 등 다양한 종류의 매운맛 스낵을 판매 중이다. 

빙그레도 일찌감치 매운맛 과자를 내놓으면서 트렌드를 주도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꽃게랑 불짬뽕은 기존 꽃게랑이 가진 해물맛과 매콤한 맛이 어우러진 짬뽕에서 착안한 제품이다. 패키지 모델로는 중식 요리의 대가 이연복 셰프를 내세웠다. 

빙그레는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이연복 셰프의 조언을 구해 제품을 만들었다. 최종 제품을 시식한 이연복 셰프는 “기름에 튀기지 않고 소금에 구워낸 꽃게랑의 담백한 맛을 바탕으로 매운맛과 감칠맛이 살아있어 중독적인 맛이 난다”고 평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현재 꽃게랑 불짬뽕은 월 매출 약 2억5000만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 달에 약 2250상자가 판매되고 있다”며 “꽃게랑 오리지널 제품이 월 매출 3억원 정도임을 고려하면 신제품으로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최근 몇 년간 제과업계는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을 시작으로 ‘허니 열풍’이 불면서 단 맛 일색의 스낵 트렌드를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허니 과자 인기가 사그라들자 제과업계가 새로운 콘셉트로 매콤한 맛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짠 맛, 단맛에 이어 최근엔 매운맛이 제과업계 화두가 된 듯하다”며 “지난해 허니 바람이 지난 자리를 매운 스낵 경쟁이 메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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