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근홍 기자)
13일 20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를 접한 더불어민주당 상황실은 수도권과 격전지 우세 소식에 환호하다가, 호남을 국민의당에게 내주자 아쉬운 탄식을 냈다.
더민주 상황실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5시 50분쯤 도착했다. 초반에 김 대표는 착잡한 표정이었다. 김 대표는 기자들과 인사하며 웃으면서 입장했지만, 자리에 착석한 이후부터는 정장선 선대위원장과 대화를 나누며 굳은 표정을 풀지 못했다.
그러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김 대표의 얼굴도 환해지고 일동이 환호했다. 특히 수도권 격전지와 부산권의 선전, 김부겸 후보 당선 유력 등 대구 아성 붕괴 소식에 대한 반응은 열광적이었다. 일부 당원들은 김부겸 후보의 우세 화면을 보고 울기도 했다. 무소속 유승민 후보의 당선 유력에도 박수를 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하지만 호남권 전멸 예상을 접하고는 침착한 분위기가 됐다. 김 대표는 '이겨도 이긴 게 아닌' 모습이었는데, 불현듯 엉덩이를 떼고 티비를 지켜보거나 입술을 끊임없이 적시는 모습이 그랬다. 다른 당원들도 장탄식을 냈다.
김 대표는 이날 "출구조사 결과 보니까 민심 얼마나 무서운지 새삼 느낀다"며 "겸허한 맘으로 계속 지켜 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기자들이 호남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묻자 웃으면서 "그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까 뭐……"라고 말을 흐리며 "앞으로 호남 민심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할 것" 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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