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발표] 더불어민주당, 환호 속 호남 소식에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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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발표] 더불어민주당, 환호 속 호남 소식에 ´씁쓸´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6.04.13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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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근홍 기자)

▲ 환호하는 더불어민주당 당직자들 ⓒ시사오늘

13일 20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를 접한 더불어민주당 상황실은 수도권과 격전지 우세 소식에 환호하다가, 호남을 국민의당에게 내주자 아쉬운 탄식을 냈다.

더민주 상황실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5시 50분쯤 도착했다. 초반에 김 대표는 착잡한 표정이었다. 김 대표는 기자들과 인사하며 웃으면서 입장했지만, 자리에 착석한 이후부터는 정장선 선대위원장과 대화를 나누며 굳은 표정을 풀지 못했다.

그러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김 대표의 얼굴도 환해지고 일동이 환호했다. 특히 수도권 격전지와 부산권의 선전, 김부겸 후보 당선 유력 등 대구 아성 붕괴 소식에 대한 반응은 열광적이었다. 일부 당원들은 김부겸 후보의 우세 화면을 보고 울기도 했다. 무소속 유승민 후보의 당선 유력에도 박수를 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하지만 호남권 전멸 예상을 접하고는 침착한 분위기가 됐다. 김 대표는 '이겨도 이긴 게 아닌' 모습이었는데, 불현듯 엉덩이를 떼고 티비를 지켜보거나 입술을 끊임없이 적시는 모습이 그랬다. 다른 당원들도 장탄식을 냈다.

김 대표는 이날 "출구조사 결과 보니까 민심 얼마나 무서운지 새삼 느낀다"며 "겸허한 맘으로 계속 지켜 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기자들이 호남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묻자  웃으면서 "그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까 뭐……"라고 말을 흐리며 "앞으로 호남 민심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할 것" 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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