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해외수주 폭락…경쟁력도 리더십도 '총체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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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해외수주 폭락…경쟁력도 리더십도 '총체난국'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6.07.26 16: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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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로 기술경쟁력 확보해야"…"글로벌 인재 양성이 필요한 시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대해 기업들은 중동지역 재정악화, 브렉시트 등 외부 환경의 위축을 핑계로 들고 있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는 분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된다. 취약한 경쟁력과 리더십이 해외수주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남탓'하다가 '속탈'난 국내 건설사들

▲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물량이 '반토막'났다. 외부환경보다는 내부의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온다. 사진은 대우건설의 모로코 화력발전소 건설 현장 ⓒ 뉴시스

지난 18일 해외건설협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의 올해 상반기 해외수주액은 17조660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무려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해외수주액은 10년 만에 최저치를 보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평가가 줄을 잇는다. 예측 가능했던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건설사들이 이에 안일하게 대처하다보니 빚어진 '참극'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해외수주 실적은 2012년 649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줄곧 650억 달러 전후에 머물며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하지만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은 미국발(發) 금리 인상 우려, 중국 성장률 정체, 중동 국가들의 재정악화, 브렉시트 등 수주환경의 악화와 국제 경쟁의 심화 등을 이유로 들며 '남탓'으로 치부하기에 급급했다.

그사이 건설사들의 해외 경쟁력은 급격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더십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남탓'하다가 '속탈'난 것을 모르고 화를 키운 꼴이다.

선진국과 기술 격차는 '그대로'
중국과 기술 격차는 '다 따라잡혀'

▲ 한국수출입은행이 2015년 제시한 2012~2014년 국가별 건설경쟁력 평가 현황. 시공경쟁력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경쟁력을 확보한 부문이 없다 ⓒ 시사오늘

한국수출입은행이 2015년 5월 내놓은 '세계 건설시장 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2012~2014년까지 우리나라의 건설경쟁력 평가점수는 최고 기술을 보유한 국가(100)를 기준으로 시공경쟁력 74.8점, 가격경쟁력 80.4, 설계경쟁력 50을 기록했다.

이중 가격경쟁력의 경우 인도, 중국 등 신흥 경쟁국 대비 20% 이상 격차가 나고 있으며, 인건비 문제를 고려하면 앞으로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설계경쟁력은 수치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무척 취약한 상황이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부문이 시공경쟁력이나, 개발형 사업보다 단순도급형 공사 비중이 높은 국내 건설사 실정을 감안했을 때, 개발형 사업 확대라는 시대적 추세에 국내 기업들이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 2013년 기준 플랜트 산업 부문 국내 기술경쟁력 현황. 선진국에는 크게 못미치고 중국에는 따라잡히고 있는 실정이다 ⓒ 시사오늘

또한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기는커녕, 중국에 머잖아 따라잡힐 형국이다. 특히 해외수주 물량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플랜트 분야 경쟁력에서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0.3년(2013년 기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원천기술의 부족으로 선진국 대비 기술경쟁력이 70%에 그치는 상황이다. 기술경쟁력 확보와 수익 모델 확대를 위해 기술고도화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자체 기술개발로 기술력을 확보해야겠지만 단기간에 경쟁력 확대를 위한 수단으로 M&A(인수합병)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며 "해외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스페인 기업의 경우 M&A를 통해 기술력 확보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고 제안했다.

국내 5대 건설사 CEO 중 '건설맨'은 단 2명

기술경쟁력뿐만 아니라 리더십의 부재도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가 추락한 요인으로 거론된다.

2015년 12월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가 공개한 '해외건설의 현안 진단 및 해법 제안'에서는 국내 건설사가 해외건설시장에서 위기에 직면한 원인으로 가장 먼저 '기업 및 사업의 오너십 부재'를 꼽았다.

건설업 성향상 역량 개발과 투자에 오랜 시간이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기업주가 당장의 수익을 우선하고, 기업 경영그룹은 수주라는 단기 지표에 매몰돼 있다는 견해다. 특히 단기적 성과를 중시하는 기업 문화의 폐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CEO의 전문성 부족과 직결되는 문제로도 보인다. 건설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소양을 가진 자가 아니라 단기적 성과를 낼 수 있는 인사를 수장 자리에 앉혀 해외건설시장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5대 건설사를 살펴보면 정통 건설맨을 CEO로 둔 기업은 대림산업(김한기), 현대건설(정수현) 뿐이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딜로이트 출신으로 삼성SDI, 삼성카드 사장 등을 역임한 컨설팅 전문가로 통한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법조계 태생이다. 대우건설 차기 사장으로 유력한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해외사업 경험이 전무한 인사다.

이와 관련,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는 "전문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충분히 갖춘 인재를 집중적으로 양성할 수 있도록 글로벌 인재 양성센터 운영이 필요한 시기로 판단된다"며 "또한 건설회사를 퇴임한 고급인력을 선발해 협회 등에 배치해 글로벌 전문가의 자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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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상훈 2016-07-27 11:22:42
대한민국의 건설업체외 모근업종은 비지니스 의탁,용역업으로 수주를하기에 급할것 하나없다는 울급쟁이들이 신기술이 어디에 쓰는지조차도 모르고있으며 .

어짜피 월급쟁이들 월급이 안나오면 노동부에 고발하면 된다는개념을 가지고 당당히 출근을 하며 무늬만전문가행새를 하여야 돈을 많이 받는다 ( 어짜피 남들도 똑같으니까 )

건축사가 도면하나 못그리는 한국인의 생태를 아시는지요 ?
시공사는 도면을 보고 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