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여야 대권주자, 협치 테이블 마련해야”
스크롤 이동 상태바
원희룡, “여야 대권주자, 협치 테이블 마련해야”
  • 정진호 기자
  • 승인 2016.10.19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훈토론회④>“국민이 필요로 하면 차기 대선 출마할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 새누리당 대권 잠룡(潛龍) 중 하나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여야 대권 주자들이 함께하는 ‘협치 테이블’ 마련을 제안했다 ⓒ 뉴시스

새누리당 대권 잠룡(潛龍) 중 하나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여야 대권 주자들이 함께하는 ‘협치 테이블’ 마련을 제안했다.

원 지사는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지금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이 다른 점을 부각시키고 있지만 공통된 점도 많다”며 “제게 국가 권력구조를 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모시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대변되는 야당도 얼마든지 취합해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여의치 않다면 젊은 세대인 안희정 충남지사,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과 같은 주자들이 함께 가야 한다”면서 “제게는 모든 것을 짊어지고 모든 것을 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의식이 있는데, 국민적 조명을 받는 젊은 정치주자들에게는 이게 있다는 것을 많이 확인하게 돼서 희망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언급된 정치인들과 교감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높은 단계의 정권 창출 협약까지는 아니고, 그게 결혼이라고 하면 지금은 미팅을 몇 번 한 정도”라면서 “약혼까지 갈지 결혼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저는 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차기 대선에 관한 질문도 이어졌다. 우선 원 지사는 차기 대선에 도전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 “국민이 저를 필요로 한다는 확신이 선다면 언제든지 응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다만 “국가가 위기에 처해있다는 것만으로 제주도정에 대한 책임이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먼저 책임을 다하면서 깨어있겠다”고 강조했다.

정치인으로서 사람을 끌어들이는 면이 약하고, 포용력이나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 스스로도 사고 능력이 발달해 있는 것을 느낀다”며 “좋은 지도자감이 되기 위해서 스스로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지금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행정 수장으로서 하고 있는 많은 경험과 도전을 통해 더 성숙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로 손꼽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원 지사는 반 총장이 ‘대통령감이 되느냐’는 물음에 웃으면서 “유엔총회에서 반 총장과 깊은 이야기를 나눠본 적이 있는데, 인격적으로 원만한 분”이라며 “세계 모든 국가에서 나타나는 갈등에 대해 안목과 경륜을 갖고 있고, 여기서 나온 안정감과 경륜이 국민에게 기대를 주는 것 같다”고 평했다.

현안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원 지사는 남경필 경기지사가 제기한 모병제 전환을 “기존 질서들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차원에서는 의미 있는 문제 제기”라면서도 “일본 자위대나 미국 모병제를 봤을 때 충분한 병력 자원을 확보하는 데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봐야 할 문제”라고 일갈했다.

여권을 중심으로 다시 피어오르고 있는 개헌 논란에 대해서는 강한 찬성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저는 다음 후보는 개헌 후보, 다음 대통령은 개헌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강한 소신을 갖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권 교체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어져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성격이 다른 권력을 만들어서 가고, 그때그때 이뤄지는 정치에 대해서는 엄격한 안전장치를 해서 대연정이 가능하게끔 정당정치 중심 내각제로 가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이원집정부제로의 개헌을 주장했다.

또 “지금 헌법 체제에서는 야당이 정권을 잡아도 잘 한다는 보장이 없다”며 “다음 대통령은 임기 절반을 내놓는 양보를 하더라도 국가의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발전을 위해 현재의 무한 대결 구도를 어떻게 넘어설 것인지 정해놓고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힘 출입합니다.
좌우명 : 인생 짧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