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시카고 컵스가 LA다저스를 5-0으로 꺾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컵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은 1945년 이후 71년 만이다.
‘메이저리그 전체 방어율 1위’ 카일 헨드릭스의 호투가 빛났다. 헨드릭스는 다저스의 타선을 7.1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헨드릭스의 호투에 화답하듯 타선도 1회부터 불을 뿜었다. 컵스는 1회 덱스터 파울러의 2루타와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적시타로 1점을 선취했고, 앤드류 톨스의 실책으로 얻은 무사 2,3루 기회에서 벤 조브리스트가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1점을 추가했다.
2회에는 에디슨 러셀의 2루타와 덱스터 파울러의 적시타를 묶어 또 한 점을 더했다. 이어 4회와 5회에는 윌슨 콘트라레스와 앤서니 리조가 각각 좌측 담장과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기록, 5-0을 만들었다.
반면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5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포스트시즌에서의 부진을 끊지 못한 데다, 타선까지 침묵하며 영봉패를 당했다. 다저스 타선은 1회 선두 타자 앤드류 톨스가 안타를 친 후 7회 1사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하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이로써 컵스는 108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게 됐다. 컵스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1908년으로, 순종 2년 때였다. 컵스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라디오와 TV가 만들어지기도 전으로, 현재 지구상에 컵스의 마지막 우승을 지켜본 팬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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