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그림 이근 / 글 김병묵)
청와대의 불통(不通)이 다시 시작됐다. 시쳇말로 '아몰랑(모르겠다)'식 외면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점점 더 많은 증거가 나오고 있고, 이에 대한 검찰의 압박은 한층 강해지는 상황이다. 급기야 검찰은 20일 박근혜 대통령을 피의자로 확정하며, 사실상 최순실 게이트의 '공범'으로 발표했다. 100만 촛불이 모이고 지지율이 수 주연속 5%에 머무르는 등 상황은 악화일로(惡化一路)다.
그런데 박 대통령의 반응은 거꾸로 가고 있다. 청와대는 서서히 강경대응에 나서며 여론에 저항하는 모양새다. 21일엔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을 통해 '야당에서 얘기하는 총리가 박 대통령의 제안과 달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국회와의 '총리 추천'약속도 깼다.
박 대통령의 언뜻 이해하기 힘든 버티기 행보에, 일각에선 '유체이탈'을 넘어 '현실도피'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연일 비보만 들려오는 뉴스들을 외면하기 위해, 박 대통령은 '길라임'이 나오는 드라마의 세계로 채널을 바꾼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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