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송오미 기자 김현정 기자)
22일 현충일에서 거행된 故 김영삼(YS)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식에는 여야의 주요 인사들이 모두 한데 모여 눈길을 끌었다. YS 시대를 이끌었던 상도동계 인사들은 물론, 정계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동교동계 일부 인사들도 참석했다.
유족인 손명순 여사를 비롯한 차남 김현철 국민대 교수 등이 가장 앞줄에 자리했다.
정치권에선 정세균 국회의장을 필두로, 새누리당에선 이정현 대표 대신 정진석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상도동계의 막내격인 5선의 정병국 의원이 사회를 봤으며, YS 적자(嫡子)를 자임하는 김무성 전 대표가 자리했다. 문민정부에서 노동부장관을 지낸 이인제 전 선진통일당 대표, 비서진을 구성했던 박진 전 의원, 이성헌 전 의원 등이 모습을 보였다. 원유철 전 원내대표와 이주영 의원, 나경원 의원, 정종섭 의원도 있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의원도 뒤늦게 도착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추미애 대표와 함께, 문재인 전 대표가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당에선 박지원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과 안철수 전 대표가, 정의당에선 심상정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가 각각 참석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상임고문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참석한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YS의 민주주의 투쟁과 문민정부의 성과를 높이 사며, 그 뜻을 배우고 잇겠다는 소회를 내놨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YS에 대한 제일 중요한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그렇게 오만한 것 같으면서도 대단히 겸손하고, 밑에 사람들 얘기를 너무 잘 들으셨다. 그 점을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정말 각료들이나 의원들 등 믿을 수 있는 사람들 말을 잘 듣고 결정을 바꾸신 적이 많다. 또 하나는 (미국의) 영변 폭격으로 남북이 함께 멸망할 위기에 미국과 대치해서 한발 짝도 양보 안 해서 대한민국을 구한 분이다. 젊은 사람들이 이 점에 대해 알아야 한다." - 이수성 전 국무총리
"나라가 혼미하고 국민주권을 되찾자는 함성이 깊을수록 민주주의 깃발을 휘두르고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YS가 더 생각난다. 무거운 책무감을 느끼는 순간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영삼 대통령은 진정한 민주주의자이자 애국자였다. 이 난국 속에 민주주의의 중요성, 진정한 애국심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일깨워 주셨다." - 손학규 전 민주당 상임고문
"독재시대를 끝내는 데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해 주신 김영삼 대통령의 지혜와 용기를 정치인들이 잘 본받아야 할 것 같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
"큰 어른의 발자취를 다시 한번 새길 수 있는 기회여서 좋았다. 조국 대한민국이 어려움을 회복하고 민주와와 산업화 길을 걸었던 것처럼 결실을 맺어갔으면 좋겠다." -새누리당 김한표(경남거제) 의원
"나라가 긴박한 순간일 수록 정치인들과 국민들이 YS와 같은 숭고하고 사심을 버린 정치철학을 되새겨 함께 행동하는 시간이 돼야할 것" -김봉조 민주동지회장
한편 이날 박근혜 정부를 대표해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과 허원제 청와대 정무수석이 추모식에 참석했다. 헌화는 대표로 홍 장관이 했다.
추모위원장을 맡은 김수한 전 국회의장, 추모사를 맡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박관용 전 국회의장 등 정계 원로들도 대거 모였다. 상도동계의 대표인사인 최형우 전 내무부장관, 김덕룡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 김기수 비서실장, 이원종 전 정무수석, 노병구 전 민주동지회장 등도 총 집합했다.
동교동계의 권노갑 전 의원, 정대철 전 의원과 DJ의 차남 김홍업, 삼남 김홍걸도 추모식에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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