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vs.소장파, 누구 중심으로 뭉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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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vs.소장파, 누구 중심으로 뭉칠까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6.11.24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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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여권, 새 구심점 경쟁 '관측'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향후 여권의 주도권은 누가 쥐게 될까. 소장파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이 한 발 먼저 탈당하며 선수(先手)를 잡았지만, 뒤이어 김무성 전 대표가 대선 불출마라는 강수를 두며 받아친 모양새다. ⓒ뉴시스

향후 여권의 주도권은 누가 쥐게 될까.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분열이 가시화된 새누리당에서, 새로운 구심점이 되기 위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소장파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이 한 발 먼저 탈당하며 선수(先手)를 잡았지만, 뒤이어 김무성 전 대표가 대선 불출마라는 강수를 두며 받아친 모양새다.

비박계 중심의 강력한 탈당 요구에도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친박계 지도부는 버티기에 들어갔다. 일각에선 ‘청와대 주술론’까지 나올 정도로 내달 21일 사퇴를 고집 중이다. 이에 반발한 비박계의 탈당‧분당 가능성이 이미 파다한 상태다.

가장 먼저 남 지사와 김용태 의원이 지난 22일 탈당을 감행했다. 다음날 원외에 있던 전(前) 새누리당 의원 8명도 뒤이어 탈당했다.

원조 소장파 남‧원(희룡)‧정(병국)을 구성했던 남 지사와, 당내 소장 강경파로 잘 알려진 김 의원은 선도탈당을 통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쇄신에 대한 의지와 존재감을 강하게 드러내며 향후 탈당하는 비박계의 중심이 될 가능성을 높였다.

김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 직후 찾은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식장에서 <시사오늘>과 만나 “30여명 이상 추가 탈당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런데 23일 반전이 일어났다. 이날 아침 현 여권 비박계에서 가장 무게감 있는 인사인 김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불출마’와 함께,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겠다고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치인생 마지막 꿈이었던 대선 출마의 꿈을 접고자 한다”며 “새로운 보수를 만들고 국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의미에서 당내 탄핵 발의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발언에서 김 전 대표가 당장의 탈당 대신 당내 활동에 방점을 찍으면서, 가속되는 듯 했던 탈당릴레이는 우선 속도조절에 들어가게 됐다. 오히려 당내 비박계의 탈당 반대파에 무게감이 실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새누리당 당직자 출신인 여권 정계의 한 소식통은 24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친박계는 이미 끝난 거나 다름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확실한 다음 (대선)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한 끝 차이의 주도권 싸움이 볼만할 것 같다. 김 (전) 대표의 탈당시기를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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