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한국지엠, 르노삼성, 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주력 모델의 판매 호조세와 더불어 안전도 평가마저 상위권을 휩쓰는 등의 희소식이 이어지고 있어 미소를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말리부와 르노삼성 SM6, 기아차 K7은 지난 6일 코엑스에서 열린 '2016 올해의 안전한 차' 시상식에서 최고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들 차종들은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신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91.7~92.1점을 획득, 올해의 안전한 차로 선정된 것이다.
특히 말리부는 해당 평가에서 충돌안전성 확보는 물론 사고예방 안전성 분야에서 좌석 안전띠 미착용 경고장치를 2열(뒷좌석)에도 장착하는 등 안전기준을 충족, 총 92.1점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말리부는 앞서 이뤄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의 2016 신차 평가 프로그램과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바 있어, 국내외 시장에서 그 안전성을 인정받게 됐다.
SM6도 주행전복·제동 안전성을 평가하는 주행 안전성 분야에서 가장 높은 9.5점(10점 만점)을 기록하는 한편 전체 평가에서 가장 많은 별을 획득했다. 총점은 말리부와 같은 92.1점으로 나타났다. K7 역시 충돌안전성과 보행자 안전성 분야 등에서 선전하며 91.7점을 기록, 3번째로 우수한 성적을 냈다
업계는 이들 차종이 안전성 평가를 통해 상품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향후 실적 흐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말리부는 최근 3개월(9~11월) 간 3970대, 4428대, 4149대가 팔리는 등 견고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데다, SM6 역시 같은 기간 4217대, 5091대, 5300대를 기록하는 등 판매 확대가 이뤄지고 있어 시장의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는 것이다.
대형차인 K7도 9월 4353대 판매에 이어 10월 3911대, 11월 4072대가 팔리는 등 출시 초기에 비해 다소 힘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올해의 안전한 차 선정은 판매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과 교수는 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올해의 안전한 차 선정은 정부에서 진행한 객관적인 조사 결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특히 고객들에게 안전성은 매우 중요한 선택 기준이기도 한 동시에 메이커들 입장에서는 이러한 결과를 가지고 홍보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결과가 직접적인 판매량 증대로 연결된다고 단정짓기는 힘들지만 구매를 망설이고 있는 고객들에게 심리적 걱정 요인을 줄여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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