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띠 재계인사④/철강·조선]1957년生 2인자들 '주목'
스크롤 이동 상태바
[닭띠 재계인사④/철강·조선]1957년生 2인자들 '주목'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6.12.30 1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철강업계, 우유철·최정우-조선업계, 가삼현·조욱성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2017년 정유년(丁酉年) '닭의 해'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닭띠 재계인사들 가운데 누가 새해 아침 힘차게 홰를 치며 크게 울 수 있을지 자연스레 이목이 쏠린다. <시사오늘>이 철강·조선업계의 닭띠 재계인사들을 짚어봤다.

철강업계, 현대제철 우유철 vs. 포스코 최정우

▲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왼쪽)과 최정우 포스코 부사장 ⓒ 각사 제공

철강업계의 닭띠 인사들은 공교롭게도 업계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라이벌 회사들에 각각 포진해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부사장인데, 한쪽은 이미 회사의 수장으로써 경영 안정을 이루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다른 한쪽에서는 정점에 올라서기 위한 입지를 꾸준히 다져가고 있는 모습이다.

우선 우 부회장은 1957년 7월 생으로 지난 2010년 3월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직을 맡게 된 이래 2014년에는 부회장으로 승진, 현대제철 내 탄탄한 입지를 갖추고 있는 인물이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총애를 받고 있는 대표적 충신으로도 꼽힌다.

우 부회장은 실적으로도 전문경영인으로서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철강업계 불황 속에서도 현대제철은 올해 3분기 누적 포함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이 8%를 상회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우 부회장은 올해 초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재선임이 확정, 2019년 3월까지 회사를 이끌게 되는 등 경영 연속성도 확보했다.

업계는 보호 무역주의 등의 여파가 있지만 철강재 가격 상승 등 실적 개선 요인들이 자리잡고 있어 새해 철강업계의 전망이 크게 부정적이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에 우 부회장의 경영 안정 기조는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1957년 4월 생인 최정우 포스코 부사장의 경우에는 우 부회장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지만, 오는 2017년 3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임기가 끝난다는 점에서 새로운 수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물론 권 회장의 연임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최근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들이 불거진데다 유력 후보였던 황은연 사장마저 구설에 휘말린 바 있어 최 부사장의 주가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최 부사장은 현재 포스코 내에서 가치경영센터장을 맡아 포스코 구조조정 작업을 이끌고 있는데, 이는 단기에 높은 경영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포스코는 구조조정을 통해 올해 1~3분기 누계 영업이익이 2조37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최 부사장은 부사장 직함을 달고 있음에도 등기임원으로 선임되는 등 이사회로부터 높은 신임을 얻고 있다는 점도 회장직 도전에 대한 가능성을 밝히고 있다.

조선업계, 현대중공업 가삼현 vs. 대우조선해양 조욱성

▲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왼쪽)과 조욱성 대우조선해양 부사장 ⓒ 각사 제공

조선업계에는 위기극복에 발벗고 나선 닭띠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과 조욱성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으로, 이들은 각각 영업총력체제와 구조조정이라는 틀을 가지고 회사 경영에 임하고 있다.

우선 가삼현 사장은 1957년 9월 생으로 선박영업에서 잔뼈가 굵은 영업 전문가다. 지난 10월에는 선박해양영업본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 발령됐다. 이는 현대중공업이 수주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일감 확보에 최우선을 두겠다는 의중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가 사장은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의 측근으로도 알려져 있다. 최근 정 주주의 아들인 정기선 전무가 회사 내 공식 석상에 자주 등장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가 사장 또한 수주 영업시 정 전무를 적극 지원하며 이른 바 '정기선 띄우기'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때문에 가 사장은 새해 일감 확보는 물론 킹메이커 역할까지 맡으며 회사의 1등 공신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반면 가 사장과 동갑내기로 8월 생인 조욱성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은 정성립 사장의 숨어있는 조력자로서 회사 구조조정 업무에 고삐를 더욱 단단하게 쥘 모습이다.

조 부사장은 이달 초 대우조선의 사업부제 도입 대규모 조직개편 단행을 통해 조선소운영총괄을 맡게 됐다. 이는 회사의 인사, 총무, 조달 등 지원 조직들을 총괄하는 역할이다.

대우조선은 이번 조치로 사업부내 신속한 의사결정과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는 데, 조 부사장이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만큼 기존의 경영 기조에 부합해 경영 슬림화 작업에 더욱 박차가 가해질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업계도 조 부사장이 정 사장과 여러차례 손발을 맞춘 바 있어 신속한 구조조정과 소통에 있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조 부사장이 조 사장에 직언을 못하는 예스맨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등 불안감이 따르고 있다.

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