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특검, 삼성 고위관계자 진술 확보"
"국민 조롱한 재벌권력·정치권력, 엄중하고 공정하게 수사해야"
"국민 조롱한 재벌권력·정치권력, 엄중하고 공정하게 수사해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015년 7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독대 자리에서 이 부회장에게 '불 같이 화냈다'는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의 진술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확보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승마협회 회장사인 이 부회장을 불러 최순실 모녀에 대한 지원이 늦어지는 데 대해 '불 같이 화냈다'는 삼성 고위 관계자의 진술을 특검이 최근 확보했다"고 말했다.
추 대변인은 "해당 독대 이후 삼성 대외협력장이 이틀 만에 독일로 출국했고, 한 달 뒤 삼성이 최순실 일가에게 200억 원을 지원하는 계약이 체결됐다"며 "삼성 경영권 승계의 발판이 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삼성의 최순실 모녀 지원의 이음새 역할을 박 대통령이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국 삼성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이라는 선물을 품에 안았다. 삼성합병에 찬성하도록 국민연금을 움직이라는 지시를 내릴 수 있는 사람은 박 대통령"이라며 "제3자 뇌물죄 입증 퍼즐을 완성하는 한 조각이 박 대통령임은 분명해 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추 대변인은 "최고 경제 권력 삼성과 최고 정치 권력자 대통령에 대한 엄중하고 공정한 수사에 법치국가의 명예가 걸렸다. 이 부회장의 구속수사도 미룰 수 없다"며 "국민을 조롱하는 재벌권력과 정치권력의 실체를 드러낼 이번 수사야말로 대한민국 법치주의와 경제 정의를 가늠할 시금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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