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국내 최대 롯데월드 키즈파크가 롯데몰 은평에 들어선지 한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입장 시스템 미비와 직원 안내미숙 등 소비자들의 불만을 산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으로 예매한 고객이 현장에서 입장을 바로 하지 못하고 혼선을 빚는가 하면 이용 가격에 할인가가 전혀 적용되지 않아 둘 이상 아이를 모두 동반하기가 다소 부담스럽다는 의견이다.
4일 은평구에 거주하는 주부 이씨에 따르면 지난 29일 이씨는 두 아이(3살·6살)를 데리고 키즈파크를 방문했다.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매한 이씨는 현장에 도착해 적잖은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씨는 온라인을 티켓을 예매했기 때문에 입장하는데 있어 수월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현장에서 예매한 시민을 먼저 들여보내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이씨 뿐만 아니라 온라인 예매자들은 입장에 혼선을 빚으며 어리둥절한 상황이었다.
현장에 있던 당사자들은 남편과 통화하는 등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들은 현장에서 온라인예매를 취소하고 다시 표를 구입한 뒤 입장할 수 있었고, 이 때문에 현장 티켓팅 고객들은 10~20분 더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이날은 아이들에게 일명 '캐통령'으로 불리는 '캐리'의 팬사인회가 열린 날이라 더욱 더 복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캐리 팬사인회가 열려 아이들이 더욱 더 기대한 날이었지만 캐리 팬사인회 역시 사전 추첨과 입장 순번으로 정해진 터라 늦게 온 고객은 캐리를 보지 못해 아이들이 아쉬워했다"며 "이날만 입장에 문제가 생긴건지는 모르겠지만 지속적으로 혼선을 빚는다면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엄마들은 입장부터 힘 빠지는 일이다"고 아쉬워했다.
문제는 직원들의 미숙한 안내가 소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이다. 롯데월드에 따르면 온라인예매를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예매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예매하는 것이다.
스마트폰 앱으로 예매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티켓이 저장돼 현장에서 바로 입장이 가능하지만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예매는 핀 번호를 받게 된다. 핀 번호는 현장에서 다시 티켓으로 발권을 해야하는 입장이 가능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현장 직원의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월드 측은 이날 이후 입장 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모바일을 통해 예매한 고객을 위한 입장로를 따로 마련했다고 전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4일 <시사오늘>과 통화에서 "당시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리 팬사인회가 열리는 날이라 고객들이 더 많이 몰리기도 했다. 아마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한 고객들이 핀번호를 현장 발권해야 하는 부분에서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이날 이후 모바일로 예매한 고객을 위한 입장 통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롯데월드 키즈파크를 이용한 고객들의 아쉬움은 이뿐만이 아니다. 키즈파크 내 놀이기구는 36개월 안팎의 유아는 즐길만한 시설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 그렇다보니 할인가가 적용되지 않는 가격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부모들은 아이가 둘 이상인 가족이 모두 입장하게 되면 적은 금액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롯데월드의 키즈파크 입장가격은 3시간 기준 △어린이(만12개월 이상~만12세 이하) 개인은 2만5000원 △어른은 1만2000원이다. 초과 시간에 따라 초과 요금도 부여된다.
할인사항은 △12개월 미만 어린이 무료입장 가능 △12개월 이상~36개월 미만 어린이는 50% 우대 , 장애인 △국가유공자 본인 우대 50%가 전부다.
롯데월드 키즈파크 측은 "아직 오픈 초기라 정가로 판매되고 있지만 계속해서 가격을 정가로 선보일 예정은 아니다"며 "고객들을 위해 카드사와의 협의를 통해 할인가에 선보일 수 있도록 논의는 되고 있지만 시기적으로는 확답을 드릴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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