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이보라 작가의 두번째 장편 <흰여울길>이 출판됐다.
소설 <흰여울길>에는 부산토박이 뿐만 아니라 한국 역사 속 '유목인'도 등장한다. 이들은 부산이라는 공간에 모여살며 삶에서 피할 수 없는 갈등을 애써 보듬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없지만 있는 마도로스 같은 아버지와 그를 기다리는 어머니, 영도다리 밑에서 축제를 지어내는 영선이와 무지개 전사를 꿈꾸다 해군에 입대하는 영주,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건너간 사람의 아들인 자갈치 김씨, 형제 찾아 부산으로 오는 사모아 섬의 아이가 석, 숙명의 올가미 속에서 자유를 꿈꾸는 선미 등 다양한 인물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보라 작가는 사람의 눈에 보이는 이야기 너머 보이지 않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작가로 알려졌다. 독자로 하여금 봉래산 할매라는 전설 속 인물을 만나게 하고 영도바다를 나는 갈매기 울음소리도 예사롭게 들리지 않게 한다.
부산 태생인 이 작가는 자신의 고향을 '기다림과 정(情)의 공간'이라 표현했다. 또 그는 책에 대해 "우리나라 최초이며 유일한 도개교인 영도다리를 횡단하며, 자갈치 시장과 흰여울길 사람들의 삶을 체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흰여울길|이보라 지음|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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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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