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겨울철 건강을 책임지는 1월 제철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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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겨울철 건강을 책임지는 1월 제철음식
  • 최영득 건협 전북지부 원장
  • 승인 2017.01.11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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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전북지부 최영득 원장)

따뜻한 음식은 겨울의 매서운 추위를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낙상을 예방하고 다이어트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몸이 따뜻해지면 근육이 탄력 있고 유연해져 부상이 줄어들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게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따뜻한 음식은 단순히 온도가 높은 음식이 아니라 체온을 올리는 성분을 지닌 음식이다.

몸의 열을 불러오는 생강과 고추

생강 성분 가운데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은 특유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진저롤’과 ‘쇼가올’이다. 이 성분들은 말초혈관의 혈액순환을 도와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멀미를 막고 입맛을 되살리는 데도 적격이다. 겨울에는 차로 만들어 마셔도 좋다. 얇게 저민 생강을 설탕이나 꿀에 재워뒀다가 뜨거운 물에 띄워내면 몸에 좋은 생강차가 완성된다. 생강과 계피를 함께 물에 넣고 끓인 뒤 꿀을 탄 생강 계피차도 몸을 훈훈하게 한다. 그러나 생강은 열을 올리고 흥분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혈압이 높거나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고추를 먹으면 강추위에도 땀이 나는데 고추의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 때문이다. 과거에는 고추를 방한 용도로 다양하게 활용했다. 겨울에 먼 길을 떠나는 사람의 복대 안과 겹버선 사이에 고추를 넣었다. 그래야 혈액이 잘 통해 동상에 걸리지 않는다고 여겨서다. 아울러 파, 마늘, 부추에는 알리신을 비롯한 매운맛 성분이 풍부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서 몸을 따뜻하게 한다.

호흡기질환을 예방하는 과일

과일 중에는 귤, 유자, 사과, 대추가 겨울철 보양 음식으로 꼽힌다. 생대추는 많이 먹으면 몸에서 열이 나는 효과를 볼 수 있는데 대추를 씨와 함께 물에 넣고 우려내어 차로 마시면 겨울나기가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이때 대추의 자체 당도가 높기 때문에 꿀이나 설탕을 넣지 않아도 된다.

추위 자체가 감기나 독감의 원인은 아니지만 기온이 내려가면 면역력도 함께 떨어져 감기나 독감에 걸리기 쉽다. 겨울에 호흡기질환에 걸리지 않으려면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C가 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발생건수가 늘어나는 뇌출혈 예방에도 비타민C가 좋다. 콜라겐의 형성을 도와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감기, 독감, 뇌출혈 등을 예방하려면 비타민C가 풍부한 귤, 오렌지, 키위, 유자를 즐겨 먹는 것이 좋다.

겨울철 대표 과일인 귤은 껍질에 비타민C와 구연산 등 유기산이 들어 있어 피로 해소도 효과적이다. 말린 귤껍질을 뜨거운 물에 넣어 우려낸 진피차는 열이 나고 갈증, 기침, 가래가 있을 때 마시면 효과적이다. 진피차를 마시면 속이 개운해지는 것은 귤껍질에 소화제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겨울철 피부 건조증에 좋은 호두와 잣

겨울만 되면 피부가 건조해지는 사람에게는 고소한 맛의 호두와 잣이 추천된다. 곱게 갈아 찹쌀과 함께 죽을 쑤어 먹으면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지방과 양질의 비타민, 단백질까지 동시에 섭취할 수 있다.

비타민A도 겨울에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이자 꼭 필요한 영양소이다. 비타민A가 풍부한 당근, 호박, 시금치는 감기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특히 호박은 몸이 따뜻해지는 효과가 있어서 손발이 찬 사람에게 좋다.

차 중에서는 황기차, 인삼차, 유자차, 모과차 등이 몸에서 열이 나게 해 추위를 이기는 데 유용하다. 파의 수염이 달린 흰 뿌리가 주원료인 총백차는 감기로 콧물이 나고 몸이 으슬으슬 떨릴 때 효과가 좋다. 총백과 생강에 물을 적당히 부어 달인 뒤 꿀 한 숟가락을 넣으면 총백차가 완성된다.

평소 몸이 차거나 겨울에 감기를 달고 사는 사람에게는 생강 인삼 계피차가 좋다. 이 차는 물 한사발에 인삼 8g, 생강 4g, 계피 4g을 넣고 끓인 뒤 꿀 한 숟가락을 넣어 만든다. 비타민C를 보충하려면 감잎차, 모과차, 구기자차, 귤피차가 좋고 피부 가려움증이 있을 때는 참깨차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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