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송윤아, 대형 스타 커플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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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송윤아, 대형 스타 커플 탄생
  • 최진철 기자
  • 승인 2009.05.13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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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 초고속 결혼준비 돌입
할리우드의 ‘브래드 피트-안젤리나 졸리 커플’에 필적할 연예계에 대형 스타 커플이 탄생한다.

영화배우 송윤아와 설경구가 오는 5월 28일 웨딩마치를 울린다. 두 사람은 지난 9일 오후 4시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혼을 공식 발표했다. 이어 만남과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풀스토리를 털어놨다.
 
▲     © 뉴시스

 
◇ 기쁨과 눈물이 교차한 기자회견현장


이날 송윤아와 설경구 커플은 결혼식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잘 살겠다는 다짐을 했다. 두 사람이 공식석상에 함께 등장한 것은 함께 촬영한 영화 홍보 외에는 처음이다. 송윤아는 흰색 실크 원피스를 입고 나왔고, 설경구는 흰색 셔츠와 검은색 재킷을 매치해 단정한 모습을 보였다.

송윤아-설경구 커플에 대한 첫번째 질문은 결혼을 앞둔 소감이었다. 송윤아는 "아직 실감이 안난다.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고 밝혔다. 설경구는 "이번 달 초에 결혼 날짜를 잡았다. 기자회견도 갑작스럽게 하게 됐다"며 아직은 마음의 준비가 덜 됐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어 교제 시점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그동안 여러차례 열애설이 났던 두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송윤아와 설경구는 "영화 '사랑을 놓치다' 이후 열애설이 났다. 하지만 그 때는 연인 사이가 아니었다. 사귀자고 말을 한 후 사귄 것은 사귄지 1년 반 정도 됐다"고 정확한 시점을 밝혔다.

이후 이날 기자회견의 하이라이트가 연출됐다. 설경구가 결혼을 허락받기까지 과정이 힘들었다고 털어놓자 송윤아는 감정이 북받쳤는지 눈물을 보였다.
설경구가 “송윤아씨의 부모님 마음을 많이 아프게 했다. 어렵게 허락을 한만큼 감사하다”고 말하자 송윤아가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송윤아는 “저보다 오빠(설경구)가 마음이 아팠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경구는 팬들에게 전하는 말로 “대한민국 총각 여러분 죄송합니다”라며 재치있게 답변했는데 쉽지 않았던 과정 끝에 웨딩마치를 울리는 행복한 마음을 표현했다.
송윤아는 설경구를 반려자로 맞게 된 계기에 대해 "사실 진지한 만남을 갖기전까지는 남자로 보이지 않았다"며 웃은 뒤 "다만 늘 한결같고 본인이 한 말에 대해 책임지고 행동과 일치하는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줬고 내게는 설경구씨의 그 점이 믿음과 사랑으로 발전한 것 같다"며 쑥스러워했다.

반면 설경구는 "송윤아는 매력이 많은 사람이다"라며 "무엇보다 마음이 예쁜 사람이다. 사람을 대할 때 항상 마음으로 대한다. 촬영장에서도 스태프들 밥을 일일이 챙겨줄 정도다. 이런 점 때문인지 부모님들이 결혼을 많이 서두르셨다"고 예비신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갑작스런 결혼 발표로 인해 혼전 임신이 아니냐는 의혹도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런 이야기에 대해 극구 부인했다. 설경구는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면서 "6월이 윤달이기 때문에 5월에 결혼을 많이 한다고 해 날을 잡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첫키스와 데이트에 대해서 설경구는 "2007년 겨울이었다. 당시 차가 없었다. 송윤아씨 차에서 했다"면서 "데이트는 송윤아씨 사무실에서 많이 했던 것 같다. 함께 영화도 보고 음식도 시켜먹고 맥주도 먹으며 데이트를 즐겼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설경구는 "당연한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열심히 살겠다", 송윤아는 "결혼을 하고 아내이자 며느리 그리고 딸로서 좋은 모습으로 겸손하게 잘 사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감사드린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두 사람은 오는 28일 오후 5시 방배성당에서 혼배미사 형식으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신혼여행은 설경구의 영화 촬영 때문에 잠시 미루게 됐다.
 
▲     © 뉴시스

 
◇ 설경구-송윤아 결혼에 이르기 까지


설경구와 송윤아는 지난 2002년 ‘광복절 특사’를 촬영하면서 처음 만났다. 절친한 선·후배가 된 두 사람은 2006년 ‘사랑을 놓치다’에서도 호흡을 맞췄다. 영화 두 편에 잇달아 함께 출연해 루머에 휩싸였지만 선·후배 사이에 머물렀던 이들이 정식으로 사귀게 된 것은 2007년 가을부터다. 두 사람은 1여년 동안 연인으로 감정을 쌓아오다가 지난해 가을 결혼을 결심했다.
 
지난 4월 말에 양가 상견례를 마쳤고 4일 결혼 날짜를 확정했다. 신혼 여행은 현재 설경구가 영화 ‘용서는 없다’를 촬영 중이어서 영화 촬영을 마친 후 다녀올 예정이다.

연예계는 설경구와 송윤아의 전격 결혼 발표 소식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설경구가 2006년 7월 아내와 헤어진 딸 하나가 있는 이혼남이고 송윤아는 오랫동안 ‘1등 신붓감’으로 꼽혀온 미혼 여성이기 때문이다. 지난 연말부터 ‘결혼설’이 돌았지만 대부분 “설마…” 하는 분위기였는데 소문이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또한 설경구와 송윤아가 할리우드의 ‘브란젤리나 커플’ 브래드 피트와 앤젤리나 졸리만큼 모두 대형 스타인 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성일·엄앵란 부부 이후 ‘연예계 최고 커플 탄생’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설경구는 연극무대에서 활동하다가 2000년 영화 ‘박하사탕’으로 스타덤에 오른 후 ‘오아시스’ ‘실미도’ ‘공공의 적’ ‘그놈 목소리’ 등의 영화를 통해 최고의 연기파 배우 반열에 올랐다. 올여름 블록버스터 ‘해운대’ 개봉을 앞두고 있고 현재 류승범과 함께 스릴러 영화 ‘용서는 없다’를 촬영 중이다.

송윤아는 1995년 KBS 슈퍼탤런트 대회를 통해 데뷔해 드라마 ‘미스터큐’ ‘왕초’ ‘호텔리어’ ‘온에어’ 등에 출연해 많은 인기를 모았다. 차승원과 호흡을 맞춘 ‘세이빙 마이 와이프’가 올 가을 개봉된다.
 
▲     ©뉴시스

 
◇깜짝 기자회견 등 궁금증 증폭


두 사람이 이미 수 차례 불거진 열애설을 극구 부인해 왔던 터라 설경구와 송윤아의 결혼
소식은 반가움과 놀라움을 동시에 주고 있다. 두 사람의 결혼이 발표에서 결혼식까지 고작 20일 밖에 되지 않는 ‘속도전’이기 때문에 그 내막을 두고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설경구의 소속사가 결혼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한 날은 8일. 결혼 20일 전이다. 설경구는 결혼 3일 전인 25일, 영화 <용서는 없다>(감독 김형준)의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영화 촬영이 시작되자마자 결혼식을 치르는 독특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설경구는 “양가 부모님들이 만나 28일로 날짜를 정했다. 6월이 윤달이어서 어른들께서 그 전에 결혼식을 치르는 것으로 정하신 것 같다”고 해명했다.

집안의 결정에 따르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설명이다. 약 3개월로 예상되는 영화 촬영을 마치고 ‘가을의 신부’가 될 수 있었지만 ‘봄의 신부’를 고집한 이유에 팬들은 궁금증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결혼 날짜를 바투게 잡은 탓에 결혼 발표 직후 ‘속도 위반’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최근 몇몇 연예인들이 임신한 사실을 부인하고 결혼한 후 임신 사실이 밝혀져 곤욕을 치르기도 했던 터라 두 사람의 임신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나선 설경구는 “그런 일은 한 적이 없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설경구와 송윤아가 결혼을 불과 3주 앞둔 상황에서 발표를 결심한 이유를 두고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게다가 기자회견은 보도자료 배포 다음날인 9일 토요일. 토요일은 대부분의 언론사가 쉬는 날이기 때문에 통상 기자회견 등 큰 일을 잡지 않는다. 설경구는 이를 의식한 듯 기자회견 시작 전 “부득이하게 토요일에 갑작스럽게 잡아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두 사람의 결혼은 집안의 반대가 심했다. 때문에 공식화되지 않은 내용이 보도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했다. 기자회견에서 올해 들어 단 한 차례도 송윤아와 단 둘이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말은 두 사람의 상황을 대변해 준다. 이달 초 양가 어른들이 만나 결혼날짜를 잡고 발표까지는 채 1주일이 걸리지 않았다. 결혼 날짜가 28일로 정해진 상황에서 두 사람은 어찌보면 가장 빠른 시기에 결혼을 발표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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