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구 회장의 연설력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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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구 회장의 연설력이 아깝다˝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7.01.19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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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최루탄 맞으며 독재에 맞섰던 옛 동지들의 회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대한민국 독재항거 정치사의 산증인이었던 노병구 전 민주동지회 회장이 2016년 12월 30일 86세를 일기로 별세해 옛 동지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사진은 지난 2011년 6월15일 본지와의 인터뷰 당시 모습. ⓒ시사오늘

지난달 30일 86세를 일기로 별세한 상도동계 원로 노병구 전 민주동지회장에 대한 그리움이 여전히 짙다. 지난 2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모인 백발의 옛 동지들이 꺼내놓은 소박한 회고담이 추운 겨울 사랑방 화롯불처럼 고인의 마지막 길을 따뜻하게 데웠다.   

최동화 전 통일민주당 평택·송탄 지구당 위원장

▲ ⓒ시사오늘

“노병구 회장은 정계에 오랜 기간 몸담았는데 정치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훌륭한 분이다.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했기에 민주화운동의 선봉에서 활약했다. 특히 저서가 많다. 모두 민주화운동에 관한 책인데 인물들 명단까지 자세히 수록해서 역사책과 마찬가지다. 아마도 민주화운동사 기록으로 1세기 이후에는 큰 빛을 볼 것이다.”

신하철 전 국회의원

▲ ⓒ시사오늘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가장 앞장 섰던 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에 대해 아무도 토를 달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고인과 함께 민주화운동을 한 동지들이 이렇게 추모하고 있고, 또 당연히 추모해야 한다. 고인이 이 나라 민주화 역사에 많은 기여를 한 것처럼 앞으로도 나라를 사랑하는 정치인들이 많이 배출되기를 바랄 뿐이다.”

이규택 전 국회의원

▲ ⓒ뉴시스

“1980년대 암흑시대에 민주화를 위해서 온몸을 던지며 함께 독재에 맞서 싸웠던 존경스럽고 덕망 있고 남에 대한 배려심이 많은 분이었다. 노병구 회장님과 민주산악회 활동을 같이 했다. 또 민추협 대외협력국장을 할 때 같이 최루탄 맞으면서 투쟁하고 싸웠던 게 지금도 기억에 뚜렷하다. 좋은 동지이고 선배다.”

한치만 대구·경북 민주동지회 회장

▲ ⓒ시사오늘

“민주화에 상당히 기여하신 분이다. 나와는 70년대 초반부터 시작해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좋은 친구와 같은 존재다. 나보다 2~3살 위인데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오면 따뜻하게 대해주고 항상 동지들을 감싸주는 등 참 좋은 분이었다. 고인과 함께 민주산악회 회원들은 '불고가사' '불고처자'의 희생정신으로 군부독재와 싸웠었다.”

김진하 전 통일민주당 태백 지구당 위원장

▲ ⓒ시사오늘

“노병구 회장이야 참으로 민주화운동에 앞장선 분이고 김영삼 대통령의 분신이라고 할 수 있다. 김 전 대통령과 형제처럼 지낸 분이다. 그리고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사의 산증인이다.  책도 많이 썼고, 특히 한국 정당에 대한 역사를 정말 자세히 썼고 신랄하게 비판도 했다. 정말 아까운 분이다. 나와는 호형호제 하면서 함께 달린 멋진 동지다.”

이장우 전 한국산업단지공단 부이사장

▲ ⓒ시사오늘

“노병구 회장이 세속적으로 국회의원을 못한 것이 때로는 아쉬울 수 있겠지만 그것 말고는  한 인간으로서, 조직의 일원으로서 살아온 방식과 신념은 국회의원 열 번 한 사람보다 더 훌륭하다고 본다. 참으로 올곧고 남을 배려하고 대의를 위해 양보할 줄 아는 분이다. 특히 그 연설력이 아깝다. 연설 분야에서는 정말 대단한 분이다.”

이원복 전 국회의원

▲ ⓒ시사오늘

“민주화투쟁사에서 민초들을 대표한 분이다. 마음속으로는 독재가 옳지 않다는 것을 알았지만 용기가 없어 싸우지 못하던 시절, 찬바람 맞으면서 독재에 대항한 분이 노병구 회장님이다. 나는 노병구 회장님 같은 분이 없다고 본다. 노병구 회장님과 함께 하나님께서 우리 역사를 주관하고 계시다는 얘기를 하면서 인권에 대한 의지를 다졌던 기억이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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