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SUV 명가 쌍용자동차가 만든 코란도 C는 어떠한 길도 함께 달릴 수 있는 듬직한 친구같은 존재이자 강인한 아버지의 차로써 국민들과 34년이라는 긴 시간을 동거동락해 온 대표 모델이다.
이러한 코란도 C가 올해 초 '우리가족 첫 번째 SUV'라는 컨셉을 바탕으로 'New Style 코란도 C'(이하 코란도 C)라는 새로운 옷을 갈아입었다. 중형 SUV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잡을 채비를 단단히 마치고 나온 것이다.
기자는 지난달 25일 코란도 C DX 트림을 타고 서울 강남역 부근 국기원 사거리에서 강원도 화천 산천어축제 행사장까지 왕복 290㎞(3교대) 거리를 시승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이날 시승은 '우리가족 첫 번째 SUV' 타이틀을 단 코란도 C와 일맥상통하게 '가족 여행' 컨셉으로 꾸려졌는데, 기자는 실제로 처자식이 있다는 점에서 '가장의 눈'으로 코란도 C가 진정한 패밀리카인지를 살피는 데 주안점을 맞췄다.
우선 코란도 C의 최대 강점은 실내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17.5도 리클라이닝(뒤로 젖히기)과 폴딩이 가능한 2열 시트는 뒷좌석 승객의 안락함은 물론 적재공간 활용성을 높여준다. 이는 국내 경쟁 모델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가지는 부분이다.
특히 2열 바닥 중앙에 볼록 솟아있는 부분을 제거한 플랫 플로어는 쌍용차의 배려가 돋보인다. 뒷좌석 가운데 탄 사람은 불편하게 가야하는 수고스러움을 없앤 것이다. 1열 시트는 등받이 부분을 기존 스프링 타입에서 풀마플렉스 타입으로 변경, 안락함을 더했다. 해당 타입은 허리를 받쳐주는 스프링이 별개로 구성돼 있어 어떠한 체형에도 알맞는 편안함을 제공한다.
인테리어 역시 기존의 올드함을 탈피한 모습이다. 슈퍼비전 클러스터과 도어 트림의 카본 패턴 적용을 통해 젊고 스포티한 분위기로 거듭났다. 티볼리 성공요인 중 하나로 꼽히는 D컷 스티어링 휠의 적용도 눈에 띈다.
외관도 더욱 역동적으로 변했다. 숄더윙 그릴과 날카로운 눈매의 헤드램프가 일체화된 선을 이루며 강인한 이미지를 이룬다. 하단부의 에어인테이크 그릴과 방향지시등·안개등도 자칫 단순해질 수 있는 디자인에 세련미를 더한다.
측면부의 블랙 하체는 후면 확장형 블랙 범퍼와 매끄럽게 연결되며 안정감을 준다. 볼륨감 역시 하단에 집중된 모습이다. 여기에 후면부의 듀얼 테일파이프와 신규 18인치 다이아몬드컷팅휠은 SUV 특유의 스포티함을 배가시킨다.
주행성능 면에서도 우수하다. 강인한 코란도의 이미지답게 중저속 구간은 물론 고속 구간에서도 밀리지 않는 힘을 보여준다. 특히 벤츠 GLC 220d를 벤치마킹했다는 점은 코란도 C의 기술력과 성능을 보장해준다.
코란도 C는 유로 6 기준을 만족한 e-XDi220 엔진과 아이신(AISIN)사의 6단 자동변속기가 결합된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발휘하는데, 이를 바탕으로 실제 주행에서도 빠른 응답성은 물론 오르막 구간이 많았던 화천 부근에서도 경쾌하게 치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코란도 C가 최적의 패밀리카인 이유에는 높아진 안전성도 한 몫했다. 전방 세이프티 카메라와 확대 적용된 전후방 감지센서, 후방 카메라의 조합은 협소한 도로 통과나 주행 중 사각지대를 해소해준주기 때문이다. 여기에 차량자세제어시스템, 차량 전복방지 장치, 브레이크 보조 시스템 등의 첨단 안전사양들은 주행 상황에서의 사고 예방 안전성을 높인다.
국내 경쟁 모델에서는 볼 수 없는 전방 풀 서브 프레임과 전륜 등장형(길이가 같은) 드라이브 샤프트를 적용한 점도 칭찬해주고 싶다. 이는 엔진룸에서 유입되는 진동, 소음을 줄여주는 효과는 물론 급가속시 차가 한쪽으로 쏠리는 토크 스티어 현상을 없애줘 운전자의 피로를 덜어준다.
전체적으로 코란도 C는 실제 고객들이 아쉽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을 적절하게 채워줌으로써 SUV 시장 내 높은 경쟁력을 지니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시승간 연비도 12km/ℓ를 상회하는 수치가 나옴에 따라 가장들에게 경제적으로나 실용적인 면에서나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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