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에 먹는 초콜릿, 충치 예방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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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에 먹는 초콜릿, 충치 예방 가능할까?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7.02.13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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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콩 껍질 충치예방 효과 있어…하지만 충치예방 위해선 정기 치과검진해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발렌타인데이에 먹는 초콜릿에 충치예방 성분이 함유됐다는 색다른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충치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치과검진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유디치과

사랑하는 연인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발렌타인데이가 코 앞에 다가왔다. 현대인에게 초콜릿은 애증의 관계다. 기분이 우울하거나 기운이 없을 때 먹는 달달한 초콜릿은 최고의 간식인 반면 고칼로리, 치아변색, 충치의 원인으로 기피해야 할 음식 1순위인 탓이다.

이처럼 초콜릿이 치아건강을 해치는 기호식품으로 알려졌지만 색다른 연구결과도 있다.

일본 오사카대 오오시마 타카시 박사팀은 초콜릿의 주재료가 되는 카카오 콩을 연구한 결과 카카오콩의 껍질에 구강 내 박테리아의 성장을 방해하는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오오시마 박사팀은 3개월 실험결과 카카오 콩의 껍질 성분을 먹은 쥐에서 6개의 충치를 발견한 반면, 그렇지 않은 쥐에서는 14개의 충치를 발견했다.

이는 충치의 원인으로 지목된 초콜릿에 충치 예방 성분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연구결과로 볼 수 있는데, 과연 초콜릿의 섭취가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초콜릿의 충치 예방 여부와 치아 건강을 위한 방법을 유디치과의 도움말을 통해 알아본다.

 ◇정말 초콜릿으로 충치 예방이 가능한가?

카카오 콩에 들어 있는 코코아폴리페놀 성분은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초콜릿의 제조과정에서 충치 예방 효능이 밝혀진 카카오 콩의 껍질은 대부분 버려지며 밀크초콜릿의 경우 카카오 성분의 함유량이 15% 내외에 그치고 나머지는 우유와 설탕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유디치과 목동파리공원점의 박대윤 대표원장은 “시중에 판매되는 초콜릿에서 충치예방 효과를 기대 하는 것은 어렵다”고 조언 했다. 다만 일부 과학자들은 초콜릿을 만들 때 버려지는 카카오 껍질을 연구 한다면 머지않아 충치 걱정 없는 초콜릿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자각증상 없는 충치, 모르고 방치하면 충치 정도 심각

충치는 초기 단계에선 별다른 통증이나 자각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전체 구강면적에서 칫솔이 닿는 면적은 약 4분의 1에 불과해 칫솔이 닿지 않는 부분에 충치균이 남아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충치 정도가 심하지 않을 경우 충치가 생긴 치아표면을 긁어내고 아말감이나 레진, 금을 씌우는 치료를 한다. 치아의 절반을 삭제해야 하는 경우, 충치를 제거한 후 그 부위에 보철물을 장착하는 인레이 치료를 한다. 또한 이가 시리거나 치통이 느껴질 경우, 충치의 정도가 심각하므로 치아 전체를 감싸는 크라운 치료를 한다.

 ◇정기적인 치과검진, 충치 예방 및 조기치료의 관건

가장 확실한 충치 예방법은 정기적으로 치과를 방문, 치아 상태를 점검하고 관리를 받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충치 외에 구강 내 세균으로 인한 질병감염 예방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치과를 찾아 스케일링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충치는 주로 어릴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성인이 된 후에도 발생할 확률이 높은 만큼 6개월∼1년에 한 번씩 스케일링을 통해 치아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입 안이 건조해지기 쉬운 겨울철, 건강한 치아 유지를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과 양치질 외에 칫솔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박대윤 원장은 “세균 번식의 방지를 위해서는 깨끗한 손가락으로 칫솔모 사이를 살짝 벌려 흐르는 물에 씻어 이물질을 제거하고 정수기의 온수 또는 끓인 물로 칫솔을 가볍게 헹군 후 칫솔은 충분히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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