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연달아 호실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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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 연달아 호실적 발표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7.02.1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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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연달아 호실적을 발표했다. 저금리·저성장을 이겨내고 달성한 성과다. ⓒ각사 CI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연달아 호실적을 발표했다. 저금리·저성장을 이겨내고 달성한 성과다.

KB금융그룹, 현대증권 합병으로 그룹 총자산 성장

KB금융그룹은 지난 9일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2016년도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해당 공시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의 2016년도 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6.2%(4454억원) 증가한 2조1437억원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4분기 당기순이익은 일부 일회성 요인 등의 영향으로 453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6%(1105억원) 감소했다.

공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현대증권 합병으로 그룹 총자산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현대증권 합병 등의 영향으로 KB금융그룹의 총자산은 전년 말 대비 14.2%(46.6조원) 늘어난 375.7조원을 기록했다. 관리자산 포함 시에는 590조원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그룹과 은행의 BIS비율은 각각 15.25%, 16.32%로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또 주당배당금에서 1250원, 배당성향 23.2%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늘어났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2016년에는 기준금리 인하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여신성장과 철저한 순이자마진 관리 노력이 이어지며 핵심이익(순이자이익)이 증가했다”며 “여기에 일반관리비와 대손충당금 등 비용이 감소한 영향으로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지주, 5년만 최고 실적 달성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7748억원으로 전년보다 17.2%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2011년(3조1000억원) 이후 최고 실적으로, 신한금융은 9년 연속 국내 금융업계 순이익 부문에서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신한금융 측은 "2014년부터 3년 연속 당기순이익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는 2011년에 이어 설립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그룹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9403억원으로 전년 대비 30.2%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4조50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8.1% 늘어났으며, 원화 대출금도 184조원으로 1년 전보다 4% 상승했다. 가계대출은 6.3% 불어난 93조6280억원, 기업대출은 2.5% 증가한 90조9310억원을 기록했다.

더불어 신한은행의 건정성 지표도 개선세를 보였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5%로 1년 전보다 0.15%포인트 줄었고, 부실채권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NPL 커버리지 비율)은 32%포인트 상승한 205%를 기록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신한카드와 신한생명에서도 실적 개선이 이어졌다. 신한카드는 7159억원의 순익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보다 3% 늘었다. 신한생명은 영업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50% 불어난 1506억원 상당의 순익을 기록했다.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순이익 1154억원으로 46.4% 급감했다. 신한캐피탈, 신한저축은행,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서는 각각 339억원, 125억원, 9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우리은행, 역대 최고 실적으로 민영화 시대 토대 마련

우리은행은 지난 8일 실적발표를 통해, 2016년 4분기 1554억원을 포함한 연간 당기순이익 1조261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9.1%(2021억원) 증가한 수준으로 2013년 이후 최고의 연간 실적이다.

우리은행의 호실적은 자산 건전성 개선에 매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기준금리 인하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적정수준(3.3%)의 대출성장을 통해 이자이익(5.4%)을 확보해 왔다.

특히, 뒷문잠그기를 통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대출 포트폴리오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대손비용이 전년 대비 13.7%(1325억원)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2016년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1%, 연체율은 0.46%로 전년 말 대비 각각 0.33%p, 0.36%p 개선되며 꾸준한 하향 안정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더불어 대손충당금 적립비율(NPL 커버리지 비율) 역시 165.0%로 전년 말 대비 큰 폭 (43.5%p)으로 상승해, 향후 예상 밖에 발생할 수 있는 금융 이벤트에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민영화 원년인 올해에는 은행장 연임 등 경영 안정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실적개선과 더불어,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축 등 신(新)성장동력 추진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과점주주 체제가 본격화되는 2017년부터는 주주친화적 배당정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 개별기준으로 산출한 2016년도 당기순이익은 1조1350억원이며, 계열사별로는 우리카드 1094억원, 우리종합금융 239억원 등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하였다.

하나금융그룹, 2012년 이후 최고 실적 달성

하나금융그룹은 2016년 4분기 1050억원을 포함한 2016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1조3451억원을 시현했다고 지난달 24일 밝혔다.

이는 2012년 이후 최고의 연간 실적으로 연간 기준 전년 대비 47.9%(4354억원) 증가한 수치다. 2016년도 성공적인 은행 전산통합 이후 통합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발휘되면서 거둔 성과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하나금융그룹의 2016년도 자본적정성 및 자산건전성은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됐다. 2016년말 BIS비율 추정치는 14.26%로 전년 말(13.31%) 대비 95bp 상승했다.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대출자산 포트폴리오 조정 및 내부등급법 적용 등 위험가중자산(RWA)의 적극적인 감축 노력으로 전년 말(9.79%) 대비 194bp 상승한 11.55%로 큰 폭 개선됐다.

또 그룹의 4분기말 고정이하 여신비율(NPL비율)은 0.92%, 연체율은 0.50%로 전년 말 대비 각각 35bp, 18bp 개선되며 꾸준한 하향 안정세를 유지했다. 특히 고위험 포트폴리오 비중 축소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으로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분기별로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뿐만 아니다. 연간 누적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33%로 전년 말(0.47%) 대비 14bp 하락하여 2012년 2월 외환은행 인수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4분기 순이자마진(NIM)의 안정적인 방어(전분기와 동일한 1.80%)와 대출 포트폴리오의 질적 개선, 핵심저금리성예금 증대를 통해 전년 말 대비 2.3%(1031억원) 증가한 4조6420억원(누적기준)을 시현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일회성 퇴직급여의 발생에도 불구하고 통합에 따른 비용절감 시너지 창출 효과로 연간 판매와 일반관리비는 전년 말 대비 10.0%(4540억원) 감소했다. 신탁자산(88조6330억원)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에서도 436조731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9조35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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