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코앞으로 다가온 롯데그룹의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정기 임원인사를 두고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이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를 대체한 경영혁신실을 책임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황 사장과 함께 소진세 사장이 그룹 사회가치 실현을 맡으며 이른바 '투톱 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황 사장과 소 사장 체제는 어느정도 예견돼 있었다. 이대로 '투톱체제'가 행해진다면 황 사장과 소 사장은 현재 롯데의 경영권 분쟁, 검찰 수사, 경쟁력 강화 등 그룹의 전반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롯데그룹 관계자들의 따르면 21일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등 화학 식품 계열사 이사회를 시작으로 22, 23일 유통과 서비스 계열사의 이사회가 연달아 개최된다. 그룹 관계자들은 이사회 전후로 두 달 이상 지연된 임원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검찰 수사를 기점으로 그룹 정책본부를 경영혁신실로 바꾸고 조직을 축소 개편하기로 했다. 또 93개의 계열사를 유통·화학건설·호텔·식품 등 4개의 사업부문(BU) 체제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인원도 250명에서 150명 안팎으로 40% 정도 감축된다.
한편 현재까지 지목된 바로는 유통BU장은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 강희태 롯데백화점 차이나사업부문 부문장(부사장)이 신임 백화점 대표로 승진한다. 2015년 인사에서 최연소 전문경영인(CEO)이 된 김종인 롯데마트는 대표는 연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롯데 관계자들은 임원인사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어떤 변수가 일어날지 모르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번 인사가 롯데의 '안정성'과 '혁신성' 두가지 측면을 고려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다소 파격적인 인사단행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롯데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인사 문제를 두고 이렇게 관심있던 적이 있었나 싶다. 이르면 다음주 초부터 계열사 이사회 이후 사장단 인사가 결정될 것"이라며 "인사단행이 지연되는 동안 업계와 여론에서 말이 많았던 만큼 확실히 결정될 때까지는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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