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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이렇게 쓰면 안 되는 '돈' 아닌가요?
2017년 02월 28일 (화) 박근홍 기자 sisaon@sisa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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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이렇게 쓰면 안 되는 '돈' 아닌가요?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 위치한 10층 빌딩을 구입했습니다.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춰야 한다'며 당사를 마련한 건데요. 매입비용이 '약 200억 원'에 달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체 어디서 200억 원을 구한 것일까요? 80% 가량은 은행으로부터 빌린 돈입니다. 민주당이 앞으로 10년 동안 갚아야 할 비용인데요. 그 비용은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의 주머니 속에서 나온다는 걸 아시나요? 세금으로 지원되는 정당 국고보조금, 소속 당원들의 당비로 충당하게 되겠지요.

이번 당사 구입으로 민주당은 분명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췄습니다. 22년 만에 내 집을 마련했으니까요. 하지만 '서민정당의 면모'가 느껴지지 않는 건 왜일까요. 정치권이 강조하는 '민심'에 과연 부합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재계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하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서울 강남 한복판에 569m짜리 초고층 신사옥(GBC)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공사비용은 무려 '2조560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체 어디서 2조5604억 원을 구한 걸까요? 그 비용은 아마도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국내외 소비자들의 주머니 속에서 나왔을 겁니다. 또한 앞으로 현대자동차를 구매할 소비자들의 지갑에서 충당하게 되겠지요.

물론, 새로운 사옥을 건립하는 것은 기업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현대차는 지난해 자체 개발 엔진 '세타2', 그랜저IG 가죽시트 등에서 결함 문제가 발생했던 회사입니다. 초고층 빌딩보다는 품질 향상에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해야 되는 게 아닌지 의문입니다.

민주당의 상징 故 김대중 전 대통령, 현대차의 상징 故 정주영 명예회장. 참 소탈하고 검소하기로 유명했지요. 두 사람이 만약 지금 상황을 봤다면 뭐라고 말했을까요? "이렇게 쓰면 안 되는 돈 아니냐"고 일침을 가하지 않았을까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경제위기' 등으로 온 국민이 힘들어하는 시점입니다. 사람 없는 정치는 없습니다. 사람 없이는 장사도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성찰해야 할 대목입니다.

박근홍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 및 IT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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