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비자의 날’ D-1…유통업계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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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비자의 날’ D-1…유통업계 ‘노심초사’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7.03.14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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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후이 방영, 한국 업체 타깃되나…롯데 등 업체 “지켜봐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중국 소비자의 날을 하루 앞두고 국내 유통업계가 한층 긴장한 모습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사드 이슈로 인한 중국의 보복성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15일)이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며 완후이 방영 여부에 주목했다.

완후이는 중국 관영 CCTV 방송사가 주관하는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중국 내 기업을 취재해 생산 제품이나 서비스에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하고 집중적으로 조명해 고발하는 내용을 담는다. 매년 3월15일 방영하며 중국 내 가장 영향력 있는 방송 프로그램으로 꼽히기도 한다.

최근 중국 내 사드 이슈로 인해 반한정서가 확산됨에 따라 완후이에서 올해 표적이 한국 기업이 될 가능성도 점쳐졌다. 특히 사드 보복을 직격탄으로 맞고 있는 롯데그룹의 경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 지난달에 이어 중국의 보복세가 약화됐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에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중국 내 영향력을 차지하고 있는 화장품, 식음료 등 소비재를 판매하는 국내 주요 기업들도 긴장하고 있는 눈치다. 게다가 방송에서는 브랜드명을 그대로 노출시키기 때문에 각국의 기업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방송을 두려워한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또 한가지 우려되는 부분은 이날은 중국 정부가 비공식적으로 ‘한국여행 금지령’을 내린 날이기도 하다. 이달 초 관련 당국은 자국의 주요 여행사에게 한국여행 관련 상품을 판매하지 말라고 지시했으며 실제 중국의 주요 여행사들은 한국 여행 상품 판매에 곤란하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요우커 유입이 점차적으로 줄어든다면 여행·호텔·면세업계에 타격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아직까지는 중국 관광객들에 의한 매출 타격이 눈에 띄게 드러나진 않아 앞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워낙 크다보니 업계에서도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도 “중국의 입장에서도 반한감정이 커진다면 자국의 피해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사드 보복성은 점차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완후이는 지난 2012년엔 까르푸와 맥도날드, 2013년 폴크스바겐, 애플, 2014년엔 일본 니콘, 호주 분유제조업체 오즈밀코 등이 해당 프로그램에 다뤄지는 등 주로 외국기업들을 표적으로 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현재까지 어느 기업이 취재 대상인지 전혀 알려지지 않았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방송시간 전까지 철저히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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