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자’ 대우조선, 4월 위기설에 워크아웃설까지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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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자’ 대우조선, 4월 위기설에 워크아웃설까지 '몸살'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3.15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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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에 워크아웃설이 나돌고 있다. ⓒ 뉴시스

만성적인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는 워크아웃설까지 마주하는 처지에 놓였다. 당장의 4월 위기설은 넘길 수 있겠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버틸 수 있는 자금 확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전망에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이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워크아웃 추진 보도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받았다. 이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에 대한 유동성 실사를 벌인 결과 연내 3조 원대의 자금 부족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것과 무관치 않다.

이에 업계 내 불안감은 고조되는 분위기다. 정부가 지난 2015년 4조2000억 원의 자금 지원을 이룬 바 있어 추가 자금 지원에 부담감이 상당하다는 점은 이번 워크아웃설에 불을 지핀다.

다만 당사자인 대우조선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채권단으로부터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 등에 대한 통보를 받은 사실도 없으며 공식 입장조차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산업은행 역시 워크아웃은 경영정상화 방안 중 선택지가 될 수 있으나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반응이다.

현재로써는 국책은행 등의 채무 재조정을 전제로 대우조선에 최대 3조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이 채택될 가능성에 무게감이 실린다.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도출되지는 않았지만 대우조선 여신의 출자전환을 요구받을 가능성과 회사채 채권자에 대한 채무 재조정이 거론된다.

이러한 경우 대우조선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94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갚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내년 유동성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업계는 업황 개선이 요원한 상황에서 자금 지원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는 점은 대우조선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이 살 길은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일감 확보에 더욱 매진하는 것 뿐"이라며 "신규 수주와 함께 골치거리인 해양플랜트 인도협상 등을 마무리 지을 수 있는 대책 마련도 수반돼야 한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산업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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