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오뚜기에 대한 ‘매수’ 의견이 유지됐다. 꾸준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20일 오전 9시55분 현재 오뚜기는 전 거래일과 동일한 7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오뚜기의 상승세는 17년도 호실적이 예견됐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오뚜기는 올해 매출 부문에서 3.2%, 영업이익 6.1%, 영업이익률 7.3%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라면 점유율 상승 △주요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 △HMR 매출 개선 등 역시 오뚜기의 성장세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우선 오뚜기의 라면 점유율은 △14년 18.3% △15년 20.5% △16년 23.2%로 꾸준히 증가했다. 저가 라면(진라면)과 고가 라면(진짬뽕)의 가격/맛 분할 전략이 효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나아가 농심은 라면 가격을 인상했으나, 오뚜기는 인상하지 않아 오뚜기의 17년 상반기 점유율(중량 기준)은 26% 수준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 백운목 연구원은 “오뚜기는 점유율 30%에 도달할 때까지 마케팅에 매진할 것”이라며 “하지만 저가 마케팅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제품 확장이나 신제품 출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식용유, 참치캔, 마요네즈 등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 가능성(이미 인상된 제품 포함)도 점쳐졌다. 식용유는 대두가격 인상을 반영해 B2B 제품에 한해 6~7% 정도 올렸다. 참치캔은 1위 업체인 동원F&B가 2월 5.1%의 가격 인상을 감행한 만큼, 오뚜기 역시 상반기 내 가격 인상에 합류할 전망이다. 마요네즈도 ‘금란현상’으로 인해 가격 인상이 예견된다.
마지막으로 꾸준히 성장 중인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식 대체식품)도 오뚜기의 실적 견인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는 냉동피자, 냉동밥, 즉석밥 시장에서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함으로써 HMR시장의 강자로 부상했다.
백 연구원은 “오뚜기는 1인 가구 증가와 편의점의 발달이라는 외부 환경 변화와 맛·영업력이라는 내부 강점이 맞물리면서 HMR과 즉석밥 시장의 강자가 될 수 있었다”며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 88만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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