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밸류 얼라이언스 출범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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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밸류 얼라이언스 출범 '임박'
  • 송지영 기자
  • 승인 2017.04.06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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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송지영 기자)

최근 하늘길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항공사 간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제주항공이 가입한 다국적 저비용항공사(LCC) 동맹인 '밸류 얼라이언스(Value Alliance)'가 이번 달 안으로 출범할 예정이라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세부 퍼시픽(필리핀) △녹에어(태국) △녹스쿠트(태국) △스쿠트(싱가포르) △타이거에어 오스트레일리아(호주) △타이거에어 싱가포르(싱가포르) △바닐라 에어(일본) 등과의 밸류 얼라이언스 구축을 통해 수익성 증대는 물론 노선 확충 등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앞서 규모나 서비스 수준의 차이로 전통적 항공 동맹 가입이 어려웠던 제주항공은 이번 LCC간 동맹을 통해 노선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제주항공만 놓고 보면 9개 국가, 36개 노선에 그치지만, 밸류 얼라이언스 8개 사가 운항하는 취항지는 총 160여 개에 이르는 만큼 밸류 얼라이언스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이번 조치로 제주항공은 단순 취항지 확대 뿐만 아니라 기존 아시아를 중심으로 취항했던 것에서 나아가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 신규 장거리 노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또한 제주항공은 현재 항공기를 28대 보유하고 있으나, 밸류 얼라이언스 차원에서 보면 총 176대를 활용 할 수 있게 된다.

밸류 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들은 차질 없는 운영을 위해 예약 시스템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승객들은 ABB(Air Black Box Asia Pacific)의 기술을 이용한 시스템을 통해 8개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한 번에 예약과 결제를 할 수 있게 된다. 출발지와 목적지에 따라서 최적 노선과 운임 등이 제공되며 LCC마다 제공되는 기내식, 수하물, 보험 등의 각종 옵션도 한 번에 선택할 수 있다.

해당 시스템 작업에 문제가 생겨 애초 올해 3월에 출범하려 했던 것이 조금 늦춰졌지만, 신중을 기한 만큼 이용자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의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더해 밸류 얼라이언스는 마일리지 공유도 계획 중이다. 오픈 초기에는 해당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지만, 8개 사가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밸류 얼라이언스의 운영에 자리가 잡히고 세부 사항이 합의된다면 머지않아 8개사의 마일리지를 함께 적립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제주항공 측은 밸류 얼라이언스 출범으로 환승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인천공항에서의 환승 수요에 대한 기대감과 요구가 높아져 이를 충족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밸류 얼라이언스는 늦어도 이달 안에 출범할 예정으로, 기존에 없던 매출이 창출되는 것이기에 적지 않게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환승 수요 면에서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항공 외에도 국내 항공사들의 얼라이언스 구축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7월 아시아·태평양지역 LCC 동맹인 유플라이 얼라이언스에 가입해 지난해 말부터 인터라인(노선 제휴) 판매를 시작했으며 지난달 29일에는 이미 스카이팀에 속해있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 운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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