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중 봉하 뒷산언덕에서 투신... 유서 남겨
노무현 제 16대 대한민국 대통령이 23일 서거했다. 향년 63세.
경찰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40분께 비서관 1명과 마을 뒷산에 등산을 하던 중 언덕 아래로 몸을 던졌다. 노 전 대통령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오전 9시30분께 끝내 숨을 거뒀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노 전 대통령은 오전 5시45분께 사저에서 나와 봉화산에서 등산을 하던 중 오전 6시40분께 바위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경호원 1명이 수행중이었다. 8시 13분께 병원에 도착했으나 9시30분께 서거했다. 노 전 대통령은 가족 앞으로 짧은 유서를 남겼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2003년 2월부터 2008년 2월까지 대통령으로 재직했으며, 퇴직 후에는 봉하마을 사저에서 생활해 왔다.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 지난달 30일 대검중수부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이 자살하는 사태가 발생함으로써 정치권은 물론 국민들도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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