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4대 시중 은행들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부동의 1위였던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이 3위로 밀려났다. KB국민과 우리은행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는 등 변화가 생겼다.
22일 은행권 실적발표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2017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663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1.4%(2763억 원) 증가하며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우리은행이 6375억 원으로 전년대비 43.8%(1942억 원)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3위에는 신한은행이 지난해 5750억 원에서 이번 해 5346억 원으로 하회했고, KEB하나은행은 전년 동기 2.9%(4922억 원) 소폭 감소한 47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국민과 우리은행이 6000억 원대 이상의 높은 실적을 기록한 것에 대해, 일회성 요인이 많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국민은행의 경우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딧은행(BCC) 매각을 통해 1580억 원의 매각금이 충당됐다. 우리은행은 지난 분기 중국 화푸 관련 대출채권매각익 1706억 원이 환입됐다. 순이자마진(NIM)에서도 지난 분기 대비 0.07%p 개선돼 당기순이익 인상에 영향을 주었다.
반면, 신한은행의 1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선 지난해 1분기 법인세 수익인 1900억 원의 효과가 사라지면서 순이익 감소로 연결됐다는 평가다.
아울러 KEB하나은행의 경우 전년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대우조선해양 충당금(3600억 원)의 영향을 제외할 경우 8200억 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인 것으로 발표됐다.
은행업계의 지각변화로 2분기에도 1위 싸움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민영화 이후 1분기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상반기에 1조 원대 연결 당기순이익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 또한 KB국민은행은 은행 및 증권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굳히기에 나설 전망이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일회성 요인이 사라지는 2분기에는 승자의 윤곽이 더 뚜렷하게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매출액은 △하나(13조 4645억 원) △신한(8조 5291억 원) △우리(8조 4007억 원) △KB국민은행(6조 4670억 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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