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지난해 저축성 보험 해지환급금이 23조 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속되는 경기불황으로 노후 대비가 어려운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들의 저축성보험 해약환급금은 23조 7849억 원으로 2015년 대비 11.1%(21조 3963억 원) 증가했다. 해약건수는 172만 8000건에서 3만 건 이상 줄어든 169만 4000건으로 나타났다.
저축성보험은 이자에 이자를 붙여 보험금을 산정하는 복리 방식으로, 오래 납입할수록 목돈이 생긴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사업초기에 집중적으로 사업비를 떼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가입 후 7년까지는 해지환급금이 원금보다 작게 나타난다.
이번 경우처럼 해약건수는 감소하지만 환급금이 늘어난 것은 기존 저축성 보험에 장기간 납부하다가 해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노후대비 상품인 연금보험의 해약건수도 늘고 있어, 경기불황으로 안정적인 노후 대비에 어려움을 느끼는 가정이 증가하는 추세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이날 한 보험관계자는 “IFRS17 도입으로 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 출시를 줄이고 있기 때문에 다시 가입하기 어렵다”며 “또한 상품 특성상 최대한 깨지 않는 것이 보험소비자에게 유리하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시사오늘(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담당업무 : 국제부입니다.
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
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