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괄목성장…태풍의 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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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괄목성장…태풍의 눈 되나?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7.04.2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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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00억 원 수신규모 확보…금융위,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 ´예정´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케이뱅크의 선전으로 인터넷전문은행업계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케이뱅크의 선전으로 인터넷전문은행업계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2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영업 준비가 본격화된 것은 물론, 최근 금융위원회가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의 인가를 추진 중이란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인터넷전문은행 향후 정책방향’을 지난 27일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법률 개정 등 제도적 정비가 완료되면 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가격 경쟁력, 이용 편의성 등을 바탕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선보임에 따라 금융위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우선 케이뱅크는 영업 시작 24일 차인 지난 26일까지 총 24만명의 고객을 끌어 모았다. 매일 1만명의 고객이 유입된 꼴이다.

실적도 기대이상이다. 케이뱅크는 특판 정기예금 출시 등에 힘입어 현재 약 2848억원(26만건) 수준의 수신 규모를 확보했다. 이는 케이뱅크가 출범 전 목표로 내세운 수신목표 5000억원의 50%에 해당하는 수치다. 여신액은 1865억원이다.

케이뱅크의 선전은 은행업계의 변화로 이어진다. 일부 은행의 경우 케이뱅크의 간편 소액대출 등에 대응하기 위해 여신(마이너스통장) 금리를 일부 하향 조정했으며, 각 은행이 보유한 모바일 플랫폼에 다양한 서비스를 탑재하고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시행함으로써 홍보에 매진하는 추세이다.

이에 대해 한 은행업계 관계자는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의 실적이 반향적이긴 하지만 아직은 지켜보자는 추세”라며 “괄목할만한 실적으로 업계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결국엔 ‘은산(銀産)분리’의 완화 여부에 따라 운명이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향후 인터넷전문은행의 업무법위가 확대될 경우 다른 업권까지 경쟁이 확산될 전망이다. 카드업계는 주주사의 다양한 IT 플랫폼·핀테크와 결합된 직불 간편결제 출시로 수수료 경쟁이 가속화될뿐더러 보험업계 역시 비대면·모바일을 통해 판매비용 절감, 모바일 전용상품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금융위 김진홍 은행과장은 “출범 초 케이뱅크에 쏠린 관심은 가격 경쟁력과 편의성 등에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인터넷전문은행의 업무범위가 방카슈랑스, 직불간편결제, 신용카드, 해외송금 등으로 확대되면 보험, 여신전문금융회사 등으로까지 경쟁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2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오는 6월말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 소비자보호 체계 구축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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