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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유세②심상정] “청년이 사랑할 수 있는 나라 만들 것”
<현장에서> ‘젊음의 거리’ 신촌에서 선거운동 마무리
2017년 05월 08일 (월) 정진호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 제19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12시15분경,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서울 신촌 유플렉스 앞에 나타났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제19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12시15분경,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서울 신촌 유플렉스 앞에 나타났다. 심 후보 앞에 놓인 것은 40~50여 개의 의자 뿐. 대선 후보의 유세라고 하기는 어딘가 초라한 규모였다. 그러나 심 후보가 ‘촛불시민과 함께하는 12시간 필리버스킹’ 단상에 올라 연설을 시작하자, 거리를 걷던 젊은이들이 조금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번 대선이 낳은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인 심 후보의 ‘마지막 유세’는 그렇게 시작됐다.

“청년들이 다시 사랑할 수 있는 대한민국 만들겠다”

심 후보는 지난해 촛불 집회에서 만난 한 노동자와의 대화를 소개하며 연설의 문을 열었다. 그는 “매달 120만 원을 받지만 이것저것 다 제하고 나면 10만 원쯤 남는다고 했다. 사랑하는 애인이 있지만, 결혼은 꿈도 꿀 수 없다고 했다. 이 생각을 하면 가슴 깊은 곳에서 슬픔이 밀려온다고 했다”고 노동자의 말을 전하면서 “이대로 20년, 30년을 살라고 하면 저는 더 못 살겠다는 청년의 마지막 한 마디가 저의 출마 결심을 굳히게 했다”고 말했다. 

   
▲ 심 후보는 지난해 촛불 집회에서 만난 한 노동자와의 대화를 소개하며 연설의 문을 열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또 그는 “유세하는 과정에서 너무나도 많은 청년들이 저를 만나러 왔고, 저에게 안겨서 흐느꼈다. ‘후보님 저는 대학을 졸업한지 3년 됐지만 취직을 못 해서 부모님을 못 찾아뵙겠어요, 후보님 저는 인턴으로 근무하는데 야근이 많아서 아이를 낳을 수 없어요’ 이런 말을 잊을 수 없다”며 “청년들이 다시 사랑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심상정을 찍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공약도 제시했다. 심 후보는 “국·공립대학은 무상, 사립대는 반값 등록금 공약을 확실히 실현하겠다. 이 모든 것은 돈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 지도자의 결단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 징병제를 채택한 나라 중 병사들에게 최저임금 15% 수준인 ‘애국 페이’를 강요하는 나라는 한 군데도 없다”며 병사 월급을 최저임금의 40%에서 시작해 70~80%까지 상향하겠다는 공약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 심 후보는 “청년들이 다시 사랑할 수 있는 대한민국 만들겠다”며 청년층의 지지를 호소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슈퍼우먼방지법’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육아휴직 16개월 중 아빠든 엄마든 3개월 이상씩 휴직하자고 제안했다”며 “아이를 키우는데 슈퍼우먼도, 슈퍼맘도 필요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과감한 노동시간 단축으로 아이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심상정이 만들겠다”고 외쳤다.

“심상정 공약, 절대 비현실적이지 않다”

심 후보는 자신의 공약이 재원 조달 방안 없는 ‘비현실적 공약’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대한민국 고속성장 과정에서 그 성과를 전유한 재벌들, 1% 부자들, 부동산 부자들이 복지 국가로 가는 길에 돈을 많이 내야 한다. 그래서 두려워하고, 비현실적이라고 얘기한다”고 꼬집은 뒤 “심상정이 비현실적이고 다른 후보들이 현실적인 것이 아니고, 심상정의 국가 비전과 철학이 다른 후보와 다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그는 “(여타 후보들은) 60년 기득권 체제 대한민국 현상 유지하는 정치를 하자는 것, 재벌과 적폐 세력과 적당히 타협을 하자는 것”이라면서 “더 과감하고 거침없는 개혁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 나아갈 수 있는 동력 만들어 달라. 저 심상정을 내 삶을 바꾸는 대통령으로 만들어 달라”고 했다. 

   
▲ 심 후보는 계속 자리를 지키며 시민들과 행사를 함께한 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끝나기 한 시간 전인 밤 11시께 마무리 감사 인사 발언을 할 예정이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연설을 마친 심 후보는 유세를 지켜본 시민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층은 물론, 길을 지나던 중년 남녀들도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몇몇 대학생들은 심 후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취재 경쟁을 방불케 하는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이곳에서는 ‘청년이 당당한 나라 토크쇼’, ‘여성·성소수자가 당당한 나라 토크쇼’, ‘말하는 대로’ 등의 코너가 이어졌다. 심 후보는 계속 자리를 지키며 시민들과 행사를 함께한 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끝나기 한 시간 전인 밤 11시께 마무리 감사 인사 발언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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