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최정아 기자)
임종석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에 내정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도왔던 임종석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삼고초려 끝에 문재인 캠프에 합류했다. 대선후보 경선과 본선에서 ‘비서실장’을 맡은 임 전 의원은 친화력과 조정능력이 뛰어나고, 마당발 인맥을 자랑한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캠프 인사 영입 역할을 도맡아 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또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 의장 출신인 임 전 의원은 대표적인 486 운동권 그룹으로 꼽힌다.
임 전 의원의 이름이 알려진 시점은 1989년 임수경의 방북 프로젝트인 ‘평양축전참가’를 진두지휘하면서다. ‘평양축전참가사건’이란 1989년 6월 임수경이 혼자 평양에 도착해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한 뒤 8월 15일 판문점을 통해 남한에 돌아온 사건이다.
당시 노태우 정부는 평양축전 참가를 허용할 것처럼 보였으나 문익환 목사 방북사건 후 태도를 바꿔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자 전대협은 극비리에 임수경을 제3국을 통해 무단으로 파견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전대협 간부들이 대거 검거됐고, 임 전 의원은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아울러 임 전 의원은 ‘최연소 국회의원’ 당선자로도 알려졌다. 그는 2000년 16대 총선에서 서울 성동을에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해, 34세 최연소 의원으로 당선됐다. 참여정부 출범 후인 2004년 17대 때 재선 배지를 다는 데에도 성공했으나, 2008년 18대 총선에서 낙선했다. 이후 임 전 의원은 새천년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열린우리당 대변인, 대통합민주신당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맡았다. 2002년부터 5년 연속 백봉신사상을 받기도 했다.
임 실장은 삼화저축은행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19대 총선에 불출마했지만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확정됐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새 정부의 국무총리 후보자로 이낙연 전남지사를 지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을 지명하고,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임종석 전 의원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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