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애도 합니다.
“너무도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도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없다.
너무 슬퍼 하지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한 조각이 아니겠는 가 미안해 하지마라 누구 원망하지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 된 생각이다."
정리 된 담담한 말로 세상에 대한 작별 인사를 남기고 63년 파란만장한 생을 마쳤다.
송호근 교수는 5월5일 중앙일보에서
“저는 현 정권의 어정쩡한 태도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국민의 명예와 정치의 품격이 달려 있는 이 중차대한 문제를 검찰의 자율성에 무작정 던져두는 것이 올바른 처사라고 생각을 한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수보다도 더 큰 실수를 저지르는 것입니다.
잡범수준의 통치자라도 난도질당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유권자가 위임했던 주권을 난도질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 구차스럽고 소소한 위법행위를 포괄적으로 정의하고 포괄적으로 판결 한 뒤 포괄적으로 사면하는 현명하고 세련 된 정치는 불가능한지를..” 물었습니다.
오늘 아쉬움으로 남는 말이 됐습니다.
우리 모두는 측은지심에 빠져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슬픔은 슬픔으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국민들의 판단력을 혼란케 하고 비판의 척도를 마비시키는 정치적 일이 있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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