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유경표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에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24일 오후 전용기를 타고 김포비즈니스공항을 통해 중국 상하이로 출국했다.
최 회장은 오는 26일부터 나흘간 복단대학교에서 열리는 ‘제12회 상하이 포럼’ 참석해 '아시아와 세계-새 동력, 새 구조, 새 질서'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상하이 포럼은 최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한국고등교육재단이 복단대학교와 공동 주최하는 국제 학술회의로, 중국 고위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만의 중국방문인 만큼, 최 회장은 현지 정·관계 인사들을 두루 만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지난해 5월 최 회장은 장쑤성을 방문해 스타이펑 장쑤성 성장과 시진핑 국가수석의 측근인 천민얼 구이저우성 당서기를 만났다. 같은해 9월에는 충칭시를 찾아 쑨정차이 충칭시 당서기,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의 왕위푸 동사장(회장) 등과 협력을 다지기도 했다.
최 회장은 포럼 참석 후 중국 사업장을 돌아보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으로 얼어붙었던 경영 현안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의 영향으로 최근 중국 상하이세코 지분 50% 인수를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또 SK이노베이션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셀 합작공장 베이징 BESK테크놀로지도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한편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한·중관계가 해빙무드를 맞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중국통’ 최 회장이 방중을 통해 어떠한 해법을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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