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농협금융의 계열사들이 농심(農心) 헤아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오는 23일까지 가뭄피해 극복 및 영농지원을 위한 ‘범농협 일손 돕기’를 추진한다. NH농협은행 임직원들은 이 기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릴레이 농촌 일손 돕기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과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강원도 홍천과 충남 태안, 전라북도 익산 등에서 가뭄피해 농가들의 일손을 도운 바 있다. 특히 이 행장은 지난 11일, 주말도 반납한 채 가뭄피해로 바짝 마른 강원도 철원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또한 농협상호금융은 가뭄피해를 입은 농민들을 위한 금융지원을 마련했다. NH농협은행과 함께 실시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피해사실 확인서를 받은 농업인과 농업법인에 대해 우대금리 제공 및 대출금이자 납입유예 등의 여신지원을 제공한다.
아울러 보험계열사들도 도움의 손길을 보태고 있다. NH농협생명은 지난 10일 서기봉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 50여 명이 충청남도 예산군을 찾아 사과농과의 적과작업을 도왔다. NH농협손해보험도 지난 주말 이윤배 대표를 필두로 70여 명의 봉사단원들은 일손이 부족한 농가를 찾아 농작물 수확을 함께 했다.
이 대표는 "NH농협손보는 가뭄피해를 겪고 있는 농가의 어려움을 나누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일손돕기와 신속한 농작물재해보험금 지급 등을 통해 가뭄으로 인한 농가의 피해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계열사까지 나서서 농촌 사회공헌에 앞장서는 이유를 두고 농협이 농민과 농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배경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NH농협금융지주가 ‘농심(農心) 제일주의’를 내세운 만큼 계열사 CEO들도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농협 계열사 관계자는 “농협은 이전부터 농촌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 및 금융 지원을 다각도로 진행해 왔다”며 “이번 가뭄으로 인해 여러 계열사들이 전사적인 농촌 돕기를 시도하고 있다. 작은 힘이라도 보태 농촌의 어려움을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