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권 신한은행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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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권 신한은행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회 열려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7.07.09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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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故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음악회에서 이희건한일교류재단 박노수 이사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신한은행

재단법인 이희건 한일교류재단은 7일 여의도 KBS홀에서 故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음악회는 고인의 유지였던 한일 양국 간 상호 이해와 교류 증진을 목적으로 한일 화합을 염원하는 뜻에서 만들어졌다.

이 명예회장은 국가경제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민훈장(동백장, 무궁화장)뿐 아니라 88서울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기여하면서 체육훈장(청룡장)까지 수훈한 재일교포의 대부로 통한다.

특히, 88서울 올림픽 당시 ‘재일한국인후원회’ 회장을 맡아 100억엔(당시 원화로 525억 상당)을 모금해 현재의 올림픽공원 내 체조와 테니스, 수영경기장 등을 건립하는데 기여했다.

또한 1997년 대한민국이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구제금융을 신청하자 재일대한민국민단이 주도한 ‘일본 엔화 한국 송금 캠페인’에 적극 참여해 조국과 민족의 어려움을 헤쳐나가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 회장은 2008년 한일 양국간 교류증진, 장학사업, 그리고 양국 교류에 공헌한 인물에 대한 시상 등 순수한 봉사목적의 재단법인인 ‘이희건 한일교류재단’을 설립해 현재까지 다양한 공익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917년 생인 이 회장은 1955년 일본 오사카에서 재일교포 금융기관인 오사카흥은을 설립하고, 1977년에는 고국에 금융지원을 위한 제일투자금융을 설립했다.

이후 모국에 은행을 설립해 금융으로 애국을 하겠다는 재일동포들의 염원을 담아 1982년 7월 7일, 대한민국 금융사상 최초의 순수민간은행인 신한은행의 창립을 주도했다.

그 결과 1991년 아시아 금융전문지 ‘아시아머니&파이낸스’는 이희건 당시 신한은행 회장을 ‘올해의 금융인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했으며, 이 회장은 해외기관에서 시상하는 금융 관련 상을 수상한 최초의 한국인으로 기록된 바 있다.

이날 음악회에는 고인의 유족들과 지인, 그리고 재일본대한민국민단(단장 오공태) 등 한일 관련 단체 주요인사뿐 아니라 신한금융그룹 전, 현직 임직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아울러 국내 금융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이 회장의 추모를 위해 이용만 전 재무부 장관, 이연택 전 2002한일월드컵조직위원회공동조직위원장 및 총무처 장관 등 주요 경제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일 화합의 염원을 담은 음악회의 성격에 맞게 바리톤 김동규, 소프라노 아모우 아키에 두 성악가가 상대국 가곡을 각각 부르고, 또 함께 호흡을 맞추어 듀엣곡을 제창하는 등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박노수 이사장은 “고인은 뜨거운 조국애와 역경에 굴하지 않는 패기, 금융보국이라는 큰 꿈을 갖고 재일동포의 권익향상과 한일 양국의 교류 및 우호 증진과 금융을 통한 조국의 경제발전에 일생을 바친 분”이라며 “오늘의 자리가 고인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이자 보다 더 희망찬 대한민국의 미래를 꿈꾸는 자리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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