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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평범을 넘은 준중형의 ‘반격’…아반떼 스포츠
크게 튀지 않아 거부감 없는 스포츠카 매력…204마력 엔진, 질주 본능 자극
2017년 07월 14일 (금) 장대한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지난 10일 시승한 아반떼 스포츠의 모습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기자는 개인적으로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스포츠 세단보다는 실용영역에서 준수한 주행성능을 갖춘 평범한 차량을 선호한다. 어린 자녀들이 있다는 점에서 고출력은 '크게 쓸 일없는 사치'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어서다.

하지만 지난 10일 아반떼 스포츠를 만나고 난 뒤부터는 조금 욕심을 내도 되겠다는 판단이 섰다. 아반떼 스포츠라는 녀석은 일상 생활에서의 편안한 주행도 가능하거니와 고속도로와 조우했을 때 한번 쯤은 달려보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게 해 준 것이다.

우선 시승에 앞서 살펴본 아반떼 스포츠의 외관은 기존 아반떼와 비교해 과감해진 디자인 요소들이 주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존의 익숙함에서 한발 나아가 자신이 스포츠 세단임을 알리고자 멋을 부린 느낌인데, 크게 눈에 튀지 않으면서도 스포티한 매력을 표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

   
▲ 아반떼 스포츠 전면부는 더욱 넓어진 에어커튼, 터보 엠블럼이 새겨진 스포츠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 등이 특징이다. 후면부는 싱글 트윈 머플러팁과 날렵해진 LED 리어콤비램프가 눈에 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특히 전면부는 더욱 넓어진 에어커튼, 터보 엠블럼이 새겨진 스포츠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은 물론 실핏줄이 나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HID 헤드램프가 더해져 강인함을 표출한다. 여기에 아반떼 스포츠 전용 18인치 알로이 휠과 싱글 트윈 머플러팁은 아반떼 스포츠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이다. 후면의 LED 리어콤비램프도 점등되는 램프 형태를 기존 아반떼의 'ㅁ'자에서 날렵한 'ㄷ' 형태로 구성, 속도감을 더하는 듯한 인상을 풍긴다.

실내에 들어서면 외관에서 보여준 남성다움이 그대로 연결된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스포츠 버켓시트는 이 차가 스포츠 세단임을 명확히 드러내는 한편 몸을 알맞게 감싸며 우수한 착좌감을 제공한다. 알로이 페달과 스포츠 전용 클러스터는 물론 레드 컬러 스티치로 포인트를 준 D컷 스티어링휠, 패들시프트 등의 스포츠 전용 요소들은 운전자의 주행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 실내는 기존 아반떼와 동일하면서도 스포츠 버켓시트, D컷 스티어링휠 등의 스포츠카 요소들을 적용, 스포츠 세단의 멋을 살렸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시승은 사무실이 있는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서 임진각을 왕복하는 코스와 구파발에서 파주 헤이리마을을 거쳐 임진각을 왕복하는 코스로 2번에 걸쳐 이뤄졌다. 목적지를 임진각으로 잡은 이유는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탈 수 있는 자유로 고속구간에서 아반떼 스포츠의 성능을 시험해보기 알맞겠다는 이유에서였고, 두번째로는 가족들을 태우고 패밀리 세단으로서의 상품성은 어떠한 지 확인해보고자 함이었다.

시동을 걸고 본격적인 주행에 나서면 가뿐한 발놀림이 인상적이다. 1.6 가솔린 터보 엔진에 7단 DCT를 얹은 아반떼 스포츠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m의 성능을 내는데, 실용영역인 1500rpm에서부터 강력한 토크가 발휘돼 초기 가속성이 우수하다.

기존 준중형차급에 비해 스티어링 휠이나 페달이 다소 무겁다는 느낌도 살짝 들지만 이내 적응이 되면 오히려 주행 중 안정감을 더한다. 고속에서 커브를 돌거나 고르지 못한 노면에서 직진성을 요할 때는 큰 힘을 들일 필요가 없이 부드럽게 조향이 가능한 것이다.

   
▲ 아반떼 스포츠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m의 성능을 갖춘 준중형 모델이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고속 주행에서는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면 강력한 엔진음을 내뿜으며 100km/h 이상의 속도까지 금새 치고 나간다. 변속 반응도 민첩해 아반떼 스포츠의 높은 출력을 발휘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스티어링 휠 뒷면에 자리한 패들 시프트를 이용하면 더욱 짜릿한 손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시승이 이뤄진 날은 폭우가 내린 탓에 노면이 미끄러웠음에도 불구하고 낮은 무게중심과 견고해진 차체를 통해 안정적으로 코스를 주파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차체 자세제어장치(VDC) 개입을 알려주는 표시등이 클러스터에 간간이 나타나며 차량이 미끄러지지 않게 잡아주는 보조 역할을 충실히 해냈고, 대용량 디스크 브레이크 역시 감속 시 운전자가 의도한대로 차체를 제어하며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선사하는 데 한 몫 했다.

가족과 함께 한 시승에서는 무리하게 속도를 내기보다는 실생활 영역에서의 주행 습관대로 차를 몰아봤다. 스포츠 특유의 엔진·배기음과 승차감 때문에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이는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한 덕분에 2열 승차감은 만족스러운 편이었으며, 소음 역시 에코와 노멀 모드 상태에서 고출력을 요하지 않을 경우에는 불편함을 느끼기 힘들다. 생각보다 2열의 공간 활용성도 우수해 성인 4명이 타도 크게 불편함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아반떼 스포츠는 2700mm의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2열 공간 활용성이 우수한 편이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아반떼 스포츠는 경제성 면에서도 우수함을 입증했다. 스포츠 세단이라 하면 연료 소비가 많을 것 같지만 이 차의 공인 연비는 12km/ℓ인 것. 기자도 총 290km 거리를 주행하면서 공인 연비와 동일한 12km/ℓ의 연비를 얻었다. 시승 간 급감·가속과 스포츠 모드를 주로 사용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코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아반떼 스포츠는 "더 많은 보통의 사람들이 더 강력한 파워와 스피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이라는 표어 그대로 생각보다 재미있는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비싼 스포츠카를 타지 않아도 고출력 특유의 주행감성을 느끼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었던 것. 기존 아반떼도 좋지만 이왕이면 스포츠 모델을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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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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