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심을 버리면 날짐승과도 친구가 될 수 있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기심을 버리면 날짐승과도 친구가 될 수 있다
  • 편집주간
  • 승인 2009.06.16 12: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부는 풀잎파리만 만져 봐도 곡우인지 청명인지를 안다.

어촌에 두 부부가 살았습니다. 남자는 해오라기와 친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바닷가에 나가면 해오라기들이 그의 어깨나 손바닥 위에 앉곤 했습니다.
 
어느 날 아내는 해오라기 한 마리를 잡아오라고 했습니다. 남자는 아내가 시키는 대로 해오라기를 잡아 오기위해 바닷가에 나갔습니다. 해오라기는 얼씬도 하지를 않았습니다.
 
해오라기는 그가 자기를 잡으려는 기심(機心)이 있다는 알아 차렸기 때문이었습니다. 기심이란 겉으로는 아닌 체 하면서 속으로 품고 있는 사심(邪心)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다람쥐와 친하게 지내는 사람도 있고 전북 익산 태생인 이날치 명창이 새타령을 부르면 많은 산새들이 날아들어 그를 에워쌌다고 전해오고 있을 정도로 기심을 버리면 날짐승과도 친구가 될 수가 있습니다.

고된 하루를 보내고 퇴근 길 포장마차에 둘러 앉아 돼지 껍데기 안주 삼아 소주 마시는 걸로 행복으로 아는 우리라는 사람들은  생과일주스 한 잔에 장소에 따라 만원 이상짜리가 있다는 것도 모르고 살지만 불우 이웃을 보면 내 아픔으로 알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자기 어깨위에 해오라기가 올라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에게 불안 심리를 조장하고 편 가르기와 고의적으로 감정의 수라장으로 이끌어 가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죄 짓는 일입니다.

농부는 풀잎파리만 만져 봐도 곡우인지 청명인지를 압니다. 사회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은 기심을 버리고 저 선량한 시민들을 돕는 것으로 행복을 찾고 보람을 찾았으면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