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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현대차 코나, 숨막히는 SUV 경쟁 속 ‘사이다’ 해답
동급 최고 주행성능에 4인가족도 거뜬…소형SUV의 새로운 기준
2017년 08월 07일 (월) 장대한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소형 SUV 모델 코나의 모습.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기자는 간혹 지인들에게 소형 SUV 모델 중 어떤 게 낫냐는 질문을 받는다. 상당히 주관적일 수 있지만 단단하면서도 파워풀한 주행 성능을 원한다면 트랙스를, 개성과 연비를 중시한다면 QM3를, 가성비 대비 무난한 모델을 원한다면 티볼리를 선택하겠다고 답해주곤 했다.

하지만 현대차 코나를 시승한 후부터는 명확하게 하나의 모델만을 선택할 수 있을 듯 싶다. 경쟁 모델 대비 압도적인 퍼포먼스는 물론 세련된 디자인과 안정적인 주행 질감 등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코나의 다재다능함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시승은 단순히 서울 근교를 왕복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지난 2일, 3일 양일에 걸쳐 2가지 코스로 나눠 진행했다. 첫날은 회사가 위치한 서울 마포구에서부터 자유로를 달려 파주 헤이리마을과 임진각을 들르는 고속 구간 코스를 중심으로, 시사오늘 기자 3명이 번갈아 핸들을 잡았다. 이어 둘째 날은 기자가 가족들(총 4명)을 태우고 서울 은평구에서부터 인천 옹진군 영흥면(대부도 옆 영흥도)을 왕복하는 코스를 통해 2열 승차감은 물론 공간 활용성 등의 상품성을 중점적으로 확인해봤다.

시승 첫째 날, 177마력 자유로 장악한 코나…女心마저 사로잡다

우선 코나의 외관은 범퍼 가니쉬 아머, 상하단으로 분리된 컴포지트 램프(Composite Lamp) 등 특징적인 디자인 요소를 통해 기존 소형 SUV에서 보기 힘든 세련미와 강인한 느낌을 구현해냈다. 현대차의 패밀리룩인 대형 캐스케이딩 그릴 상단에 자리잡은 날카로운 헤드램프 역시 코나만의 존재감을 부각시킨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쿠페와 닮아 역동적이다.

   
▲ 코나의 실내 모습.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8인치 내비게이션, 컴바이너(Combiner) 형태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을 적용, 알찬 구성이 눈에 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외관만큼이나 주행성능은 기대 그 이상이다. 자유로 구간 시승 시 1.6 가솔린 터보 GDi를 탑재한 코나의 힘은 기존 소형 SUV 모델에서 느껴왔던 부족함과는 거리가 멀다. 제원상 동력 성능인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0kgf·m을 바탕으로 성인 3명 탑승, 에어컨 풀 가동이라는 조건에도 무겁다, 버겁다는 느낌이 전혀 없다.

액셀을 무리해 밟지 않아도 속도계는 금방 100km/h 이상으로 치달았고,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로 놓으면 몸놀림은 한층 가벼워져 스포티한 주행 감성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저중심 설계를 설명하는 '로우 앤드 와이드 스탠스'를 바탕으로 한 디자인 덕분인지 통통 튀는 승차감도 적다. 낮게 도로에 붙어서 달리는 주행감은 세단 모델들에 버금가는 안정성을 보여준다.

주행 중 발생하는 엔진 소음과 풍절음 역시 생각보다 잘 잡아낸 느낌이다. 이렇다 보니 오히려 노면음이 다소 귀에 거슬린다. 물론 이 역시 어느 정도 타협 가능한 수준이다.

고속 모드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한가지는 첨단 안전 사양인 현대 스마트 센스가 적극 개입, 운전자를 보호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점이다. 특히 스티어링 휠은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에 의해 라인을 벗어나기만 하려면 제 스스로 방향을 살며시 틀어주며 차량을 차선 중심으로 복귀시킨다.

운전자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스티어링 휠의 보조 저항이 다소 불편할 수 있겠지만(작동 온/오프 가능), 기자에게 만큼은 핸들을 잡지 않고서 15초 가까이 차선을 지켜주는 이 기능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커브에서도 제법 라인을 잘 지켜내는 모습에서 운전 중 핸드폰을 줍는 등, 하눈을 파는 등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 경감에 분명 큰 효과를 발휘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동급 최초로 탑재된 컴바이너(Combiner) 형태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만족스럽다. 별도의 유리판이 올라와 주행정보를 표시해주는 방식으로 주행 중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네비게이션을 보지 않고도 주행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기존의 HUD가 채택하는 운전석 앞유리 투사 방식은 아니지만 상품성 강화 측면에서 노력한 흔적이 돋보인다.

분명 뒷좌석은 2600mm의 휠베이스를 확보, 성인 남성이 타기에 부족한 면이 있다. 동료 남성 기자가 탑승해 본 2열은 레그룸이 다소 갑갑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승차감 역시 1열 운전석에 비해 다소 이질적이지만 그렇다고 크게 불편한 수준은 아니라는 반응이다.

임진각을 거쳐 돌아오는 구간에서는 여성 기자가 핸들을 잡았다. 현대차 액센트를 주로 몰고 다니는 이 기자는 코나의 알맞은 주행 밸런스와 다양한 안전 편의 사양이 탑재돼 있다는 점을 만족스러워했다. 소형 SUV 시장 내 여성 고객 비율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코나는 시티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였다.

   
▲ 코나는 범퍼 가니쉬 아머, 상하단으로 분리된 컴포지트 램프 등 특징적인 디자인 요소를 통해 기존 세련미와 강인한 이미지를 구현해냈다. 특히 로우 앤드 와이드 스탠스를 바탕으로 하는 저중심 설계가 특징이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시승 둘째 날, 4인가족 패밀리카된 코나…작지만 강했다

코나는 시승 둘째 날 가족들을 태우고 나선 주행에서도 제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지나 경인고속화도로에 이르기는 구간에서는 매끄럽게 치고 나가는 힘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브레이크 응답성도 준수함을 과시, 멈추는 것도 잘해야 한다는 자동차의 지론을 충실히 따랐다. 여기에 앞서 설명했던 현대 스마트 센스가 탑재된 점은 자녀들을 태우고 다니는 내내 든든함을 선사했다.

커브길이 많은 국도에서는 4륜 구동 시스템이 안정적인 접지와 자세를 잡아주며, 큰 쏠림없이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했다. 뒷좌석에 타고 있던 아내 역시 다양한 경쟁 모델들을 같이 시승해 봤던 이력이 있던 탓에 승차감 면에서 상대적으로 후한 평가를 내놨다. 더불어 기존 SUV 대비 1550mm의 낮은 전고 덕에 승하차가 편리했고, 약 360ℓ 수준의 넉넉한 트렁크 공간은 4인 가족까지는 커버하기 충분해 보였다.

다만 뒷좌석에 송풍구와 충전 포트가 없다는 점은 옥에 티였다. 계속된 주행에서는 크게 더위를 못 느꼈지만 중간에 차를 주차했다 탑승할 시 내부 열기와 흐르는 땀을 식히기에는 앞좌석 송풍구만으로는 벅찼다. 또한 2열에는 USB 충전 포트가 없는 점도 장거리 주행 시 스마트폰으로 아이들을 달래야 하는 부모 입장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이틀에 걸친 시승간 연비는 354km 주행에 10.9km/ℓ가 나왔다. 4륜 구동 17인치 기준 복합연비인 11.1km/ℓ에 비등한 수치다. 폭염 속 에어컨 상시 가동과 다인 탑승, 스포츠 모드 주행 등이 간헐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꽤 선방한 것이다. 

많은 고객들이 코나를 타기 전까지는 막말로 소형 SUV 모델들이 '거기서 거기'라고 쉽게 간과할 수 있다. 하지만 코나는 현대차가 심혈을 기울인 작품답게 자신만의 디자인 개성과 강력한 힘을 충분히 갖췄다. 기자는 그간 티볼리가 소형 SUV 시장의 기준 역할을 해왔다면, 이제는 코나로 그 무게 중심이 옮겨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 폭염 속 코나의 시승 간 연비는 10.9km/ℓ가 나왔다. 4륜 구동 17인치 기준 복합연비인 11.1km/ℓ에 비등한 수치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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