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바른정당, 호남 민심 잡기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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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바른정당, 호남 민심 잡기 '총력전'
  • 송오미 기자
  • 승인 2017.08.1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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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관람 통해 호남에 어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로 ‘호남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한국당은 호남 지역 특별위원회 구성을 통해, 바른정당은 5‧18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 계획을 통해 호남 민심에 적극적으로 어필한다는 방침이다. ⓒ 뉴시스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로 ‘호남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한국당은 호남 지역 특별위원회 구성을 통해, 바른정당은 5‧18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 관람 계획을 통해 호남 민심에 적극적으로 어필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당은 류여해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호남에) 직접 가서 현장에서 그 목소리를 들었더니 많은 어려움과 고충이 있었다”면서 “호남도 한국당의 당원동지들이고 함께 손잡고 가야 할 우리의 장수다”라고 호남 민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류 최고위원은 “한국당의 호남 당협발전특위와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경기와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인 호남의 발전에 첫걸음을 떼어보려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준표 한국당 대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은 오는 12일 여의도에서 하태경‧정운천 최고위원, 정문헌 사무총장, 김선동 당무본부장, 김상민 전략홍보본부장, 전지명 대변인 등 단체로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하기로 했다. 보수당이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영화를 관람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혜훈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대다수도 함께 관람하기로 했으나, 북핵 문제 등 엄중한 시국 상황을 고려해 일부 인사로 축소했다.

하 최고위원은 지난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보수 일각에서 광주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종북몰이하려는 강한 시도가 있다”면서 “바른정당은 이런 시도에 단호하게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은 영화 택시운전사를 단체관람하기로 했다. 5·18 역사 왜곡에 대한 반발을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라고 영화 관람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호남 지역 기반은 미비한 게 사실이다. 한국당은 지난 9일 17개 시‧도당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 지역에서는 입후보자를 내지 못할 정도로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바른정당은 전북 전주시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정운천 최고위원이 버티고 있어 한국당보다는 조금 나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바른정당 핵심관계자는 11일 〈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당은 호남 TF를 만들어봤자 의미 없다”며 “거기는 이미 TK당이 됐기 때문에 호남에서 뭘 하든 아무것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당은 (호남에서) 한국당보다 분위기가 훨씬 좋다. 정운천 최고위원의 개인기가 대단해서 민심 반응이 매우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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