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제가) 쌍둥이 아이가 있다보니 아이들이 장난감을 보고, 만지고, 직접 체험하면서 마음대로 상상하고 즐길 수 있는, 그런 공간이 탄생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24일 스타필드 고양 오픈식에서 토이킹덤 플레이 곳곳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동행하며 키즈존을 둘러보며 직접 설명하는 등 토이킹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스타필드 고양의 가장 큰 차별점은 ‘체험형 키즈존’을 확장했다는 점이다. 몰링족을 끌어들이기 위한 맛집과 쇼핑거리 등 복합쇼핑몰의 모습과 크게 다를 것이 없었지만 아이들을 생각하며 구성한 체험 공간은 남달랐다.
실제로 신세계는 고양시가 신도시 특성 상 만 0~4세 인구 비중이 전체 인구의 4%를 넘어 서울 전체(3.92%) 보다 높다는 점에 주목해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을 위한 공간에 공을 들였다.
현재 스타필드 고양의 연면적은 36만4000㎡(11만110평)에 달한다.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까지 매장 면적은 13만5500㎡(4만988평) 규모다.
기존 스타필드 하남에 비해 4배 넒은 면적을 갖춘 셈이다. 이 중 토이킹덤 플레이만 약 3600㎡(1089평)으로 총 7개의 어린이 체험존이 마련됐다. 카페형 블록 전문 놀이방 브릭 라이브도 입점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영유아 전문점과 완구 전문점도 들어섰다. 이 매장들은 쇼핑몰 3층에 나란히 위치해 있어 아이가 둘 이상인 부모들이 한 데 모여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부회장은 이날 어마어마한 토이킹덤 플레이 장의 다니며 직접 현장을 확인했다. 최성 고양시장과 동행하며 아이들이 어떤 놀이와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인지에 대한 설명도 빼 놓지 않았다.
모두 정 부회장의 손길이 닿은 작품이었다. 토이킹덤 플레이 기획에도 직접 참여하며 정 부회장이 평소 생각했던 부분을 장소에 그대로 녹여낸 것이다. 토이킹덤 플레이는 이마트가 운영하는 장난감 전문점 토이킹덤에서 출발했다.
듬직한 체구의 정 부회장은 아이들의 체험 공간에 서 보고 앉아 보기도 했다. 그는 “자동차를 정말 좋아하는 아이들이 장난감을 들어보고 뒤집기도 해 보면서 가지고 논다”며 “꼭 매장에서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고 아이들이 직접 놀아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모든 키즈존의 체험공간이 정상운영이 시작된 건 아니다. 안전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정 부회장은 정식 오픈 후 점검해야 할 사항이 남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인 만큼 안전이 우선시 돼야 한다”며 “모든 시설이 정상 운영될 때까지는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 시간 가량 매장을 쭉 둘러본 정 부회장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여기저기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향후 정 부회장은 아쿠아필드, 스포츠몬스터, 토이킹덤 플레이 등 문화 체험 시설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쇼핑 거리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영화관와 스포츠레저시설 등 엔터테인먼트, 식음(F&B), 서비스 등 즐길거리 콘텐츠 비중이 전체면적의 약 30% 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고양은 현재 약 30%정도가 비 쇼핑공간이다”며 “하남과의 차별점이 체험시설을 강화한 것이 주요한 것처럼 향후 조금 더 늘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이날 오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최성 고양시장, 우영택 고양시의회 부의장, 박동길 덕양구청장 등 신세계 관계자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스타필드 고양’ 의 그랜드 오픈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미 시범 개장 기간이었던 17~23일엔 하루 평균 6만5000명, 총 45만여명이 방문했다. 시범 매장 기간이 스타필드 하남보다 약 10% 더 많은 수치다.
신세계 측은 “영업시간이 한 시간 짧았던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20% 더 많은 고객이 방문한 것”이라며 향후 스타필드 고양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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