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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쌍용차 '티볼리 아머', '흔남에서 훈남으로'
강인·단단한 소형 SUV 이미지 구현…잘 빠진 외모에 실속까지 잡아
2017년 09월 05일 (화) 장대한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티볼리 아머의 전면부 모습. 시승차는 플라밍 레드 컬러에 투톤 익스테리어가 추가돼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 후드 데칼 장식은 스포티함을 더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소형 SUV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티볼리가 지난 7월 새 옷을 갈아입으며, SUV가 지향하는 진정한 강인함을 품었다. 기존 모델이 도시적이고 유려한 디자인으로 여성층의 높은 지지를 얻었다면 이번에 나온 티볼리 아머(TIVOLI Armour)는 한층 더 남성다움을 강조한 디자인 포인트를 통해 남성 고객들에게도 존재감을 어필하는 모양새다.

기자도 지난 1일 티볼리 아머 시승을 통해 쌍용차 티볼리의 이유있는 변신을 직접 경험해봤다.

우선 티볼리 아머의 강점은 '아머(갑옷, 장갑)'라는 차명에서 알 수 있듯 SUV 본연의 강인함과 단단한 이미지를 극대화한 점이다. 여기에 주문제작형 모델인 기어 에디션을 선택할 경우 고객들은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티볼리 아머를 꾸밀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시승차의 경우 플라밍 레드 색상의 디젤 LX 트림으로 투톤 익스테리어 패키지Ⅱ, 18인치 블랙 휠 등이 적용돼 기어 에디션이 아니더라도 강렬한 인상을 뽐내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카본 아웃사이드 미러 커버, 후드 데칼 C-1 타입 적용, LED도어 스커프 등으로 포인트를 줘 역동적인 이미지는 배가 됐다.

특히 티볼리 아머는 기존 티볼리와 비교해 미식축구의 보호구와 메카닉(mechanic)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은 새로운 범퍼디자인을 더해 강인함을 극대화했다. 범퍼 하단 인테이크 홀은 슬림하면서도 와이드한 전면부 인상을 만들어 내며 새롭게 디자인 된 안개등은 세련미를 더한다. 전면에 비해 후면 디자인에는 변화를 주지 않은 점이 다소 아쉽다.

   
▲ 티볼리 아머의 후면부 모습. 전면에 비해 큰 디자인 변화는 없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블랙 인테리어로 구성된 실내는 퀼팅 패턴을 시트와 도어트림 등에 적용해 감성 품질을 높인 점이 눈에 띈다. 2017 티볼리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스티어링휠의 버튼 레이아웃이 변경된 점이다. 이를 통해 센터페시아의 조작부 버튼들도 간결한 바 타입으로 변경, 시인성이 개선됐다.

시트에 오르면 이경도 패드를 적용한 세미버킷시트는 적당한 착좌감을 제공한다. 해당 시트는 안정적인 자세 유지는 물론 체압을 고루 분산시켜 줘 장거리 주행에도 큰 불편함을 느끼기 힘들다. 소형 SUV 최초로 적용된 D컷 스티어링휠의 그립감도 만족스럽다. 최고급 가죽으로 휠을 감싼데다 열선을 적용한 덕분에 스포티한 감성은 물론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주행에 나서면 티볼리 아머는 최대 출력 115마력, 최대 토크 30.6kg·m를 자랑하는 e-XDi160 디젤 엔진을 바탕으로 경쾌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또한 티볼리 아머에 적용된 4WD 시스템이 노면 상태에 따라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해줘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커브 주파 시 느껴지는 쏠림 역시 나쁘지 않다.

후륜 독립현가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한 승차감도 동급 차종에 비해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그렇다고 해서 2열의 통통튀는 승차감을 지울 수는 없다. 속도를 높일수록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음도 다소 귀에 거슬리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티볼리 아머의 뛰어난 주행 품질은 이러한 단점을 쉽게 상쇄시켜 준다. 일반 주행에서 주로 쓰는 1500~2000rpm 구간에서 최대 토크를 발휘하도록 설계된 덕분에 초반 가속력이 우수하다. 물론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스티어링휠 모드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한 '스마트 스티어(Smart Steer)'도 적용, 주행 상황에 알맞는 조타감까지 제공하는 것은 덤이다.

   
▲ 티볼리 아머의 실내 운전석 모습. 전작과 비교해 센터페시아의 조작부 버튼들이 간결한 바 타입으로 변경된 점이 눈길을 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주행 중에는 차선이탈 경보와 차선유지 보조 등의 스마트 드라이빙 보조 시스템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안전한 드라이빙을 돕는다. 핸들을 잠깐 놓더라도 라인을 인식해 스티어링 휠을 제어해주는 점은 경쟁 모델인 현대차 코나가 크게 부럽지 않다. 여기에 동급 최다인 6개의 전후방 센서는 장애물에 기민하게 반응하며 위험을 알려준다.

티볼리 아머는 겉모습만 강해진 게 아니었다. 대형 사이즈의 디스크 브레이크를 적용해 제동 응답성을 높였으며, 초고장력 강판 비율 역시 동급 최다인 40%에 이르는 등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사고 시 가장 취약한 측면 충돌사고를 시험하는 AE-MDB 시험에서도 만점 수준의 안전등급을 획득했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티볼리 아머는 2열의 넉넉한 공간 확보와 5도 리클라이닝 기능을 통해 안락함을 제공한다. 423ℓ의 트렁크 공간과 1795mm의 동급 최대 전폭을 기반으로 한 높은 공간 활용성은 4인 가족의 패밀리카로도 손색없어 보인다.

기자는 이번 시승을 통해 티볼리가 소형 SUV 시장에서 인기를 끌 수 밖에 없는 이유와 함께, 후속 모델인 티볼리 아머 역시 개선된 상품성을 바탕으로 흥행가도를 잇기에 충분한 모델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이번 시승에서 얻은 연비는 317km 주행에 11.8km/ℓ로 집계됐다. 디젤 공인 연비가 13.9km/ℓ임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다만 공회전을 포함해 북한강변 남양주 일대와 여주, 서울 시내를 주행하면서 다소 막히는 구간도 많았음을 밝힌다.

   
▲ 티볼리 아머 시승간 연비는 317km 주행에 11.8km/ℓ로 집계됐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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