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꿈꾸는 케이뱅크···˝혜택과 편의성, 두 마리 토끼를 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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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꿈꾸는 케이뱅크···˝혜택과 편의성, 두 마리 토끼를 노리다˝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7.09.27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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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방카슈랑스´와 ´주택담보대출´ 부문 진출 ´예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심성훈 행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케이뱅크

케이뱅크가 ‘금융계의 넷플릭스’를 지향한다. ‘더 좋은 혜택’과 ‘더 편리한 뱅킹’을 통해 케이뱅크 2.0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이다.

27일 케이뱅크는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케이뱅크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단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 4월 출범 이래 케이뱅크가 일궈낸 성과를 돌아보고, 중장기 경영전략 및 사업계획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심성훈 행장은 인사말을 통해 “케이뱅크는 24·365금융(24시간 365일)을 자처함으로써 ‘뱅크 에브리웨어(Bank Everywhere)’ 모델을 안착시켰다”며 “앞으로는 ‘뱅크 온디맨드 (Bank On Demand)’ 모델을 선도해 고객의 맥락과 니즈를 이해하고 합리적인 금융 소비를 제안할 수 있는 은행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낮은 연체율 등 안정적인 기반을 바탕으로 연간 목표 대비 여수신을 초과 달성했다”며 “시장에 연착륙했다고 생각하지만 초기 성공의 지속을 위해 9월말 1000억원 증자를 완료한 후 1500억 원 상당을 추가 증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케이뱅크는 ‘금융계의 넷플릭스’가 되고자 한다”며 “넷플릭스가 강력한 데이터 기반의 고객지향 서비스를 통해 시장의 판도를 바꾼 것처럼 케이뱅크도 고객의 니즈를 이해하는 은행, 선제적인 상품을 제안하는 은행, 쉽고 편리한 금융생활을 지원하는 은행으로 거듭남으로써 2020년에는 흑자전환, 2022년에는 누적 BEP(손익분기점) 돌파라는 성과를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안효조 사업총괄본부장이 연사로 나서 하반기 사업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었던 소식은 케이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는 최초로 ‘방카슈랑스’와 ‘주택담보대출’ 부문에 진출한다는 내용이었다.

안 본부장은 “지난 7월 일시 중단된 ‘직장인K 신용대출’이 10월 중순부터 재개될 예정”이라며 “‘슬림K’와 ‘미니K’에 대한 개편작업이 마무리됐으며, 고객 저변을 넓히기 위해 개인사업자 대상의 ‘소호K신용대출’도 출시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안부장은 “다변화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방카슈랑스’와 ‘주택담보대출’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방카슈랑스의 경우 현재 주주사 중 한 곳인 한화생명과 협력하고 있으며, 주택담보대출은 업계 최초로 100% 비대면 체계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케이뱅크는 1000억 원 증자를 무리 없이 완료하기 위해 MDM을 신규 주주사로 영입했다. MDM은 종합부동산개발 회사로서 케이뱅크 지분 4%를 보유하게 된다.

이와 관련 케이뱅크 관계자는 “MDM을 포함한 주주사들이 금일 총 868억을 납입했고, 나머지 132억은 추가 전환주 신주발행을 진행해 KT를 비롯한 주요 주주들이 전량 인수하기로 했다”며 “132억원에 대한 전환주 신주 발행 및 납입은 행정 절차로 인해 추석연휴 직후인 13일에 최종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기자단 설명회 후 마련된 질의응답 내용.

Q. 현재 ATM 수가 카카오뱅크의 6%수준이다. ‘현금 입금이 어려운 게 진짜 은행이냐’는 지적도 제기되는데 은행장의 입장이 궁금하다.

“우리은행과 제휴를 맺는 등 지속적으로 추가 작업을 펼치고 있다. GS25에서도 내년까지 현금 입금이 가능한 ATM 기기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금융위원회에서 인가특혜 의혹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은행장의 공식입장을 밝혀달라.

“인가를 결정한 것은 금융위원회고, 금융위에서도 공식입장을 수 차례 밝힌 바 있다. 우리도 논의 결과를 기다리는 상태다. 그러나 6개월간 지켜본 바로는 해당 의혹이 사실무근이라고 생각한다.”

Q. 최근 예대금리차가 시중은행보다 과도하게 높다는 지적이 있다.

“기준을 다르게 봐줬으면 한다. 지난 7월 직장인K신용대출이 중단됐기에, 우리의 경우 중금리대출 상품군의 금리 평균값이 제시돼 있다. 직장인K신용대출 금리를 포함한 평균값이라면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다.”

Q. 중금리대출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이 있었다. 어느 정도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인가.

“적게는 2500억 원, 많게는 3500억 원을 증자할 계획이다. 자본금 여력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아직 어느 정도 수준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Q. 방카슈랑스는 은행에서도 판매하기 어려운 상품이다. 거기다 불완전판매 상품이라는 문제도 존재한다. 프로모션을 하지 않으면 판매가 수월하지 않은 방카슈랑스를 모바일 환경에 어떻게 구현할 예정인가.

“모바일 환경에서 상품의 용어, 상품의 시점 적용 등을 가급적 쉽게 풀어 나가려고 한다. 우리의 경우 고객이 충분히 상품에 대해 이해한 후, 확인 버튼을 눌러야 하기에 불완전판매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상품 구성에 있어서는 주주사인 한화생명과 협력하고 있다. 우리는 일반 은행과 다르다. 일반 은행과 똑같은 상품군을 판매하면 성과를 거두기 힘들다.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첫 번째 방카슈랑스 상품은 통상적인 상품이 아닐 것이다.”

Q. 현 정부 기조가 주택담보대출을 줄이자는 것이다. 또 시중은행에서도 주담대를 내놓고 중단되는 경우가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안정적인 주담대 환경 구축이 가능한가.

“우리는 올해 4분기부터 ‘여신 커터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일정 금액 이상의 대출 총액이 초과되는 경우 해당 상품의 판매를 중단하는 것이다. 이는 공지를 통해 고객들께 알릴 예정이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정책의존성이 있기는 하다. 8.2부동산 정책이 나오던 시점도 우리가 상품을 개발하던 시기다. 이런 시점에 안정성을 논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주담대와 관련해 빠르게 대응할 것을 약속드린다.”

Q. 후발주자인 카카오뱅크와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개편 작업에 어떠한 효과를 기대하나.

“카카오뱅크와의 비교는 당연한 것이다. 카카오는 4300만명이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그만큼 브랜드 가치가 있다. 우리가 인터넷전문은행을 알렸고 카카오뱅크가 나와서 꽃이 피었다고 본다. 다만 우리는 카카오뱅크와 달리 고객 한 분 한 분에 집중하려고 한다. 일종의 PB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서로 다른 길을 가는 것이라고 봐줬으면 한다.”

담당업무 : 재계 및 게임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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