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통합추진위원회 구성 논란] 바른정당 일촉즉발 분열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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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통합추진위원회 구성 논란] 바른정당 일촉즉발 분열 직전
  • 송오미 기자
  • 승인 2017.09.28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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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사전에 그런 모임 있는지 얘기 들은 바 없다"
지상욱 "통추위는 공식적으로 인정될 수 없어"
정운천 "통추위 공식인정 안 돼...11월 13일 전당대회는 그대로 진행"
이철우 "10월 11일 통추위 공식 출범 약속...우리당으로 넘어올 것"
김성태 "우리당에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의견 없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 바른정당이 또 다시 일촉즉발(一觸卽發)의 상황에 직면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소속 3선 의원들이 추석연휴가 끝난 직후인 다음달 11일 양당의 연대 및 합당 논의를 위한 ‘보수우파통합추진위원회(가칭, 이하 통추위)’를 출범하기로 하면서다. ⓒ시사오늘 그래픽=김승종

바른정당이 또 다시 일촉즉발(一觸卽發)의 상황에 직면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소속 3선 의원들이 추석연휴가 끝난 직후인 다음달 11일 양당의 연대 및 합당 논의를 위한 ‘보수우파통합추진위원회(가칭, 이하 통추위)’를 출범하기로 하면서다.

이에 대해 바른정당 자강파 의원들은 ‘해당 행위’, ‘개인일탈’, ‘꼼수’ 등 격한 비판을 쏟아냈다. ‘유승민 비대위원장 체제’를 놓고 자강파와 통합파 간 갈등이 ‘11월 13일 당원대표자회의(전당대회) 개최 합의’로 봉합된 지 약 2주 일만에 다시 내홍에 휩싸인 것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전당대회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당 이철우‧강석호‧권성동‧김성태‧여상규‧유재중‧이명수‧홍일표 의원과 바른정당 김영우 최고위원, 김용태‧이종구‧황영철 의원 등 총 12명은 지난 27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보수통합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통추위 공식 출범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모임은 한국당 이철우 최고위원과 바른정당 김영우 최고위원이 주최했고, ‘보수 대통합을 위하여’, ‘우리는 하나다’, '우리의 새로운 길을 위하여‘ 등 통합을 뜻하는 건배사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바른정당 자강파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당내 대표적인 자강파인 유승민 의원은 28일 의원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인 일탈행위다”면서 “사전에 그런 모임이 있는지 얘기를 들은 것은 없고, 보도를 통해서 알았다. (회동이 끝난 후) 김영우‧황영철 의원에게 뭐가 어떻게 된 것인지 알고 싶어서 전화를 했는데 통화가 안 됐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지금 당의 유효한 결론은 지난번 비대위가 무산되고, 당의 국회의원 20명 전원이 만장일치 합의한 11월13일 전당대회가 공식입장이다”며 “그것은 흔들림 없고, 거기에 대해 부인할 수 있는 사람도 아무도 없다. 그 스케줄을 두고 제 입장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진수희 최고위원도 “불과 보름 전에 유승민 비대위를 무산시키면서 11월 초에 조기 전당대회를 하기로 합의해놓고 바로 돌아서서 한국당과 합당을 추진한다는 것은 어떤 아름다운 언어로 포장한다고 해도 꼼수”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한국당으로 귀순하고 싶으면 개별적으로 넘어가라. 거기에 보수대통합이라는 아름다운 언어를 오염시키지 말고, 전체 당을 끌고 가려는 행위를 하지 마라”고 경고했다.

하태경 최고위원도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창당정신을 훼손하는 해당행위”라면서 “아마 당내에서 심각하게 문제제기가 될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유 의원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지상욱 의원은 이날 오후 본회의 시작 전 국회에서 〈시사오늘〉과 만나 “(통추위는) 공식적으로 인정이 될 수가 없다. 어떻게 인정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를 무산시키고 전당대회 날짜를 그렇게 잡아놓고, 이렇게 하면 그건 국민들이 볼 때 자기 부정이다”고 거듭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운천 최고위원도 〈시사오늘〉과 만나 “의원들끼리 술 한 잔 먹다가 나온 이야기를 가지고 너무 크게 확대해석 하지 마라”면서 “(통추위를) 공식 인정하면 안 된다. 저쪽(한국당)에서 변화가 없는데 어떻게 인정을 하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11월 13일 전당대회는 그대로 진행된다”고 못 박았다.

반면, 전날 모임에 참석한 한국당 의원들은 바른정당 의원들의 복당 가능성을 점쳤다. 

전날 통추위 모임을 주최한 이 최고위원은 이날 〈시사오늘〉과 만나 통추위를 둘러싼 바른정당 내 분란과 관련, “자기들끼리 분란이 일어나고 싸우다가 우리당으로 들어올 사람은 올 것”이라면서 “일단은 10월 11일 날 공식적으로 (통추위를) 출범시키기로 약속을 해 놨다”고 밝혔다.

통추위 모임에 참석한 김성태 의원도 이날 〈시사오늘〉과 만나 “우리당에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서 반대하는 의견은 없다”면서 바른정당 의원들의 복당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한편, 바른정당은 내일(29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통추위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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